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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 보안기업 '사이벨럼'인수…전장사업 본격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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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24 08:38:19

    LG전자와 사이벨럼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전자가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LG전자는 사이벨럼 지분 63.9%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이벨럼의 기업 가치는 약 1억 4,000만 달러(약 1650억 원)으로 LG전자가 확보한 지분액은 8,946만 달러(약 1060억 원) 정도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일부 주식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LG전자는 전장 시장 점유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자율주행은 물론 통신 모듈을 이용해 차량의 내외부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사업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지난 2018년 LG전자는 차량용 조명 시장의 선두 기업인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를 인수했고, 올해 7월에도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전자 동력 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LG전자가 전장 분야 기업에 대한 M&A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은 자동차 산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행 상 제조사와 부품사 간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쌓아 올린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LG전자 VS 사업본부 김진용 부사장은 "이번 사이벨럼 인수로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LG전자의 사이버 보안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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