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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서비스 순항, 메타버스 집중 투자로 역량 강화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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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16 08:28:59

    2021년 위메이드는 그 동안 꾸준하게 게임 개발과 블록체인 신사업에 집중해 온 결과를 하나씩 결실을 맺으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2021년 2분기 실적은 지난해 출시한 '미르4'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약 690억 원, 영업이익 약 270억 원, 당기순이익 약 1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약 175% 성장한 수치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의 경우 약 1,450억 원으로 전년도 연간 매출인 약 1,260억 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기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2021년 하반기 '미르4'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래의 더 큰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확장, 신규 게임개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집중 투자 등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 블록체인 기술 접목한 미르4 글로벌 시장 진출, 신작 미르M 출시 준비

    블록체인과 대체불가코인(NFC) 기술 등을 결합한 게임 '미르4'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버전은 기존 콘텐츠에 가상화폐 코인 획득 및 환급성까지더해져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26일 '미르4' 글로벌 버전을 구글과 애플, 스팀 등을 통해 170여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아시아 서버 8개, 유럽 서버 2개, 북미 서버 1개 총 11개 서버로 서비스 시작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9월 13일 기준, 현재 아시아 서버 36개, 유럽 서버8개, 북미 서버 25개 남미 서버 8개 총 77개를 운영 중이며, 스팀 MMORPG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반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와 NFT을 지원하는 것이 국내 버전과 다른 특징이다.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토큰화한 드레이코가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되며, 드레이코는 위믹스 월렛 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할 수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드레이코에 더비(Daily Exchange Rate By Yield)라는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 더비는 드레이코를 흑철로 교환할 때 드레이코를 제련하기 위해 사용된 10만 흑철에 더해 교환 전일까지의 게임 내 누적 흑철 채굴량의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이자를 플러스로 지급하는 교환 비율이다.

    흑철을 드레이코로 제련해 거래하고 이를 다시 흑철로 교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반영한 이자 개념을 더함으로써 유저의 보유 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이자와 배당을 구현하겠다는 실험이다. 캐릭터에도 NFT 기술이 적용되어 캐릭터를 NFT화해 위믹스 월렛의 NFT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르4' 중국 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적의 파트너사와 계약을 하기 위해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개발 자회사위메이드엠이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를 모바일로 복원을 목표로 개발 중인 '미르M'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로 탈바꿈

    지난 3월 위메이드맥스는 사업 부문별 역량 집중 및 신속한 경영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물적분할을 실시했으며 신설법인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라이트컨을 설립했다.

    또한 위메이드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 전담 개발팀으로 재편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가치 증진을 위한 개발사 인수합병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조이스튜디오는 신작 SF전략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 개발 인력으로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향후 준비 중인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블록체인 전문 개발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조이스튜디오는 '라이즈 오브 스타즈'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해 연내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즈 오브 스타즈'는 미지의 우주 공간에서 연맹 함대 전투를 통한 대규모 전쟁이 가능 한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더불어, 라이트컨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신작 RPG '프로젝트G'를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S급 개발사 지속 투자 및 메타버스 사업 전략적 투자 확대

    위메이드는 중대형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단순한 투자금 회수 등 차익 실현보다는 장기투자자로 각 개발사들의 독립적인 개발 환경 조성 및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가치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8년 8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약 50억원을 투자한 이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지난 6월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모바일게임 'V4'개발진들이 설립한 매드엔진에도 약 100억원을 투자를 단행진다. 매드엔진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MMORPG 개발을 시작했다.

    최근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서도 분야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고도화된 메타버스 기술력과 UCC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를 보유한 유티플러스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카카오 최고 IP 책임자 출신 권승조 대표가 설립한 메타스케일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8월 실생활 기반의 Z세대에 초점을 맞춘 제타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생 기업 '프렌클리'에 투자를 마쳤다.

    가장 주목할 만한 위메이드의 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실상 최대주주로 꼽히는 비덴트에 총 8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비덴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 향후 빗썸과의 전략적 제휴나 직간접적인 경영 참여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위메이드는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위믹스를 중심으로 가상자산과 메타버스를 연결, 회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분야에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 대중들의 미래 생활을 책임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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