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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 집중하는 기업들, 현대차·SK 등 10대 기업 한자리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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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06 10:19:05

    ▲ 현대차-SK 등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 SK 등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수소 관련 행사 개최로 수소에 대한 업계의 집중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수소 비즈니스 서밋(H2 Business Summit)이 열린다. 또한 이날부터 나흘간 킨텍스에서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2개국 154개 기업이 참여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10여개 대기업이 주도하는 협의체도 공식 출범해 수소산업 발전에 손을 맞잡을 계획이다.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천명하고 내년 저탄소화 사업 등에 12조원의 재정투입을 발표하면서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결정하고 관련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라며 포스코, SK 등 국내 주요 그룹과 수소 관련 사업 협력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7일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23년간 축적한 핵심 수소 기술과 미래 수소 사업 전략,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등 그룹의 수소 관련 역량을 총망라해 선보일 계획이다.

    SK그룹은 작년 말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는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약 3만톤(t) 규모의 액화 수소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을 추가로 생산하는 등 총 28만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수소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포스코그룹 역시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설비 증대 등을 통해 수소 생산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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