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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Arm 인수, 정부 승인 지연 및 경쟁사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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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19 09:32:42

    ▲ 엔비디아는 작년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하기 위한 당국의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m 인수 예상액은 400억 달러(약 46조 9,000억 원).

    엔비디아가 발표한 3분기 예상 매출액 68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다만 투자가들은 Arm 인수가 규제 당국의 정밀 실사를 마치고, 엔비디아가 예상하는 내년 3월 마무리될지 주목하고 있다. Arm은 오랫동안 반도체 업계 전체에 기술을 제공하는 중립적인 공급업체로서 퀄컴 등 엔비디아의 경쟁 상대들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서 “Arm의 라이선시 중에는 이 거래에 대해 우려와 반대를 표명하는 경우가 많으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도 당초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한때 2% 하락한 뒤 2.8% 상승하면서 마무리되었다. 게임기용 반도체 판매가격의 상승 전망이 반등의 배경이 되었다.

    다만 에드워드존스의 로건 파크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은 이미 이 인수가 최종 승인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설사 무산된다고 해도 별다른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65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데이터센터용 23억7000만 달러, 오락기용 30억6000만 달러. 모두 시장 예상인 23억 달러, 29억4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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