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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차 에 바이오·이차전지까지 고른 성장… 7월 수출 무역 역사상 최고치 기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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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01 14:04:26

    ▲ 7월 우리 수출액이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554억달러를 기록했다.특히 반도체 등 주요 주력품목과 이차전지 등 신성장품목들이 모두 7월 역대 수출액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질적,양적으로 모두 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65년 한국 무역 역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등이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유망 신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경기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불안 요소로 존재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554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29.6% 증가했다.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높은 월 수출액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32.2% 증가한 2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휴가철인 7월은 다른 달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낮지만, 올해는 7월 사상 처음으로 22억 달러를 돌파했다.

    7월 수출 증가율은 4월 41.2%, 5월 45.6%, 6월 39.8%보다는 둔화했다. 코로나19로 작년 수출 증가율이 급감했던 기저 효과가 줄어든 영향이다.

    ▲7월 품목별 수출 실적(억달러, %)  ©자료=산업부

    수출 주력 산업과 신산업이 모두 골고루 선방하면서 수출 새 기록을 견인했다.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는 110억 달러어치가 수출돼 최근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알려진 2018년 7월(104억 달러) 실적을 앞지르며 역대 7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포장재·방역용품 등의 수요 급증으로 59.5%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액을 차지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18.4% 증가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하고,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중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들도 모두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경신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수출액을 6천억달러 이상, 무역액은 1조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3천587억달러로 역대 가장 많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은 2018년 6천49억달러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다, 우리 수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은 변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536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규모는 6월 44억5천만달러에서 7월 17억6천만달러로 줄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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