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국내기술로 세계 생활건강산업에 도전한다. 프록시헬스케어 김영욱 대표


  • 이직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7-31 17:28:29

    [김예성 코리아리더스 #6]


    국내기술로 세계 생활건강산업에 도전한다. 프록시헬스케어 김영욱 대표

    우리나라 구강생활건강 시장은 5천억규모이다. 치주염(잇몸병)으로 고생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칫솔 치약 이외에 치실, 치간칫솔, 구강청결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바이러스질환이 유행하면서 구강위생에 대한 시장규모가 커질 전망됩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과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제품들이 경쟁하듯 출시되는 가운데 미세전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구강생활건강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프록시헬스케어의 김영욱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Q1. 전기컴퓨터공학을 전공하셨는데요. 구강위생용품 출시를 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전기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여 트로마츠 기술을 개발하고 나서 가장 먼저 의학적으로 유용한 곳에 상용화해보고 싶었습니다. 의대를 다녔던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바이오 필름 제거하는 트로마츠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로 구강 바이오 필름에 의한 치아 건강 이슈가 가장 먼저 떠올랐죠. 업으로 삼아야하는 이유로 시장성도 고려해야 했는데요. 인구 고령화에 의한 치아 건강 악화, 임플란트, 교정 시술자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칫솔은 지속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라서 우리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판단되어 트로마츠 기술을 구강건강용품으로 만들어 가장 먼저 상용화하게 되었습니다.

    트로마츠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은 우리나라의 다상병 외래진료 1위의 질환인 잇몸병을 해결하는 칫솔로 시작되었습니다. 트로마츠 웨이브는 칫솔모가 닿지 않는 곳까지 퍼져나가 (2cm) 칫솔모가 직접 닿지 않아도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일반소비자 뿐 아니라 구토반응이 있거나, 입 안이 협소해 칫솔이 닿지 않아 칫솔질이 불편한 소비자들이 양치를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잇몸병(풍치)로 고생하다 임플란트나 틀니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나 부정확한 치아상태로 치아교정을 받는 사람, 잇몸출혈로 자주 치과치료를 받는 사람까지 진동과 소음이 없어 편리하게 잇몸병을 치유하고 구강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제품입니다. (건강보험평가원: 국내 치주염 환자는 2019년 기준 1673만명)
    <좌 트로마츠 출시제품 우 트로마츠기술 원리>

    프록시헬스케어는 트로마츠 칫솔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스스로 양치질을 통해 구강건강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요양병원, 중환자 등)으로 하는 트로마츠 마우스 가드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잇몸병을 치료해주는 의료기기를 상품화하는 로드맵으로 올해 3월 치과의사 중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데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인체 감염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오필름 제거를 핵심 기술 80개 특허 ©

    Q2. 트로마츠 기술이 생소하데요. 기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주세요.

    바이오 필름은 의학적으로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며, 환경적으로는 오염의 원이 됩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전자기파를 이용하여 진동과 자극 없이 바이오 필름을 제거하는 기술명칭이 트로마츠 (elecTROMAgnetic arTz) 입니다. 저희 회사는 트로마츠 기술로 국내외 핵심 특허 80개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점막이나 피부에 생기는 바이오 필름은 인체에 주요한 감염 및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데요. 트로마츠 기술은 바이오 필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10MHz 주파수의 전자기파를 이용해 인체에 적용 시 생체전류를 유도하여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기술을 이용하여 제품 개발에 착수 1년 만에 구강건강을 혁신하는 새로운 미세전류 특수 전자기파 칫솔을 상용화하는데 성공, 20년 9월 제품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프록시헬스케어 칫솔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안전인증을 취득하여 인체적용의 공인인증을 취득 완료했습니다. 현재 유럽, 일본, 미국, 한국의 인증을 취득완료 하였으며 6월말 아마존을 시작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해외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Q3. 기술력을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하시면서 어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기술의 독창성과 제품에 대한 품질유지에 대한 확신한 믿음이 있었지만, 비젼을 함께 할 인재를 확보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들이 영입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이다 보니 인재영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해하시고 다행히도 예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님들이 흔쾌히 팀에 합류 해주셔서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인재영업에도 네트워크의 집단지성이 필요했네요. 제품의 고도화와 제품 계열의 확장 시장 확보 등 할 일이 태산이니 조직의 머리 뿐 아니라 손과 발, 가슴이 되어 줄 실무진 확보를 위한 인재영입 부분은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Q4. 스타트업의 빌드업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창업 후 3년으로 잡고 있는데요. 조직 빌드업을 위해 해야 할 것과 주의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조직 빌드업도 사람이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초기 기업의 경우 대표와 직원들 간의 업무에 대한 주인의식의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야 직원 한명이 퇴직을 하여도 충분히 조직이 유지가 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직원 한명의 중도이탈이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직원의 주인의식이 결코 대표와 동등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여 주고 또 회사의 비젼을 함께하는 팀원을 중심으로 빌드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회사 복지를 확장하여 직원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또는 흔히 매체에서 접하는 성장한 스타트업의 업무 자유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다 보면 오히려 조직의 위기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모든 내용이 저의 경험에 바탕을 하고 있고 저도 그와 같은 실패를 통해 깨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팀 빌드업이 어렵지만 대표는 항상 이 부분을 고민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매우 어렵지만, 너무 급진적이지도 너무 보수적이지도 않은 인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 드립니다.

    Q5. 프록시헬스케어의 발전방향과 트로마츠의 시장점유를 높이기 위한 장단기적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구강용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다양한 분야로 기술 적용 분야를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구강용품의 경우 잇몸 치료기, 마우스 가드 형 제품 등 오랄케어 전반적인 부분으로 확장하여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칫솔의 경우 글로벌 업체와의 ODM을 통한 매출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여 우리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집중 할 계획입니다.


    수평적 제품개발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요. 바이오 필름 감염과 관련한 의료기기 및 미용기구 부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비염 치료기, 피부염증관리 기구 입니다. 비염은 경우 축농증에 원인이 되는데 그 시작은 구내 바이오 필름의 확산에 의한 것입니다. 비염은 국내 환자만 700만명이 있고, 전 세계 비염치료기기 시장만 2조원이 넘습니다. 트로마츠 기술의 무자극 바이오 필름 제거 기술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비염 치료기를 상용화할 경우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에는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2023년에는 산업기기 적용분야까지 진출하여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트로마츠 기술을 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산업기기 분야로 확장하여 그 기술성을 시장에서 검증하여 2024년 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Q6. 조직의 리더로서의 가장 고민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신념이 있으신가요?

    세상에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다.


    1) 정답이 없다. 그래서 내가 항상 옳다는 생각보다는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비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정직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경영을 해야 한다.
    3) 공짜는 없다. 모든 일에는 공과 사가 명확해야 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
    이 3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와, 집단지성과 투명한 의사결정, 명확한 보상기준은 MZ세대가 직장에서 추구하는 핵심을 짚으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인재확보가 한결 수월해지실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D-Day: 강연하는 김영욱대표 ©

    “혁신의 저항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라”

    Q7.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나누고 싶은 한 말씀이 있으십니까?

    스타트업은 혁신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혁신에는 언제나 큰 저항이 따르지요. 그치만 그 저항을 오히려 긍정적인 숙제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혁신이 현실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저항을 긍정적으로 극복해보시죠.


    “인생도 사업도 정답이 없다. 다만, 최선을 찾기 위해 도전에 나설 뿐”

    Q8. 끝으로 김영욱 개인으로서의 인생의 가치관이 있으시다면 무엇이 있으실까요?

    모든 일에 정답을 없으며 각자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44년 인생 속에 남들이 걱정하는 길을 의대중퇴, 미국유학, 삼성퇴직, 투병중 창업준비, 칫솔사업 등 많이 갔지만 (앞으로도 걱정하는 길이 남아 있을 것 같지만요.) 창업이라는 최종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2019년 6월 대장암 판정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꿈을 버리지 않고 집중하여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더 단단해진 나를 발견했습니다. 모든 일에 정답은 없고 항상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어떠한 도전도 헤쳐나 갈 준비가 되어있죠. 프록시헬스케어의 임직원들과 함께 생활건강 분야를 시작으로 기술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최근 사옥을 이전해, 스케일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업무에 몰두하며 짐 정리를 하는 부산에 모습에서도 활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과 산업에 적용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비즈니스를 키워나기 위해 빠르게 시행하고 빠르게 실패해도 단단한 기술력을 발판으로 흔들림 없는 도전을 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순수 국내 기술의 생활건강용품이 해외에 통하는 거침없는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인터뷰 진행 : 김예성 대표. 김예성리더십충전소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