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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평택공장 내놓는 쌍용차, 미래車 공장 신설 추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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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12 10:12:25

    ▲ 쌍용차-평택시 공장 이전 및 개발 협약식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42년간 사용햇던 평택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미래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11일 쌍용차는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쌍용차는공장 용지를 매각하고 평택 내 다른 곳으로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한다. 쌍용차는 공장 이전에 대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신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시는 행정적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쌍용차 평택 공장은 최근 자산 재평과 가정에서 부가 가치고 약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쌍용차는 공장이전에 따른 생산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현 부지 매각과 함께 신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매각 공고를 낸 쌍용차는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용차는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인수자의 사업 계획으로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9,82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를 6,200억원으로 결론 내렸다. 쌍용차가 현재의 내연기관 SUV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작다고 본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10월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에 출시할 계획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출시 후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지와 공장 규모 등을 확정하고, 평택시와 실무협의회도 구성해야 한다"며 "현 부지 매각대금이 평가 금액보다 높을 수 있고, 구체적인 공장 건설 비용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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