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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 “세계 반도체 부족현상 2년 더 이어질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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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16 10:28:21

    ▲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일본 르네사스의 반도체칩 ©사진=연합뉴스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미국 IBM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이 13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향후 2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화이트허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부족 상황이 개선되려면 몇 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 팬데믹에 의해 촉발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의 제품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된 가운데, 자택에 머무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기의 수요가 급증해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고객인 애플 역시 최신 아이폰의 출시를 연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어떤 기술이라도 개발 후 생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반도체 부족 현상을 전면적으로 해소할 만한 생산능력을 갖추려면 몇 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IBM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 라이선스를 인텔, TSMC, 삼성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허스트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특정 컴퓨터 기술의 재사용 등을 검토하고, 제조공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스코의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BBC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적어도 6개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반도체 부족은 장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와의 회의에서 반도체 국내 생산을 강화하고 미국이 반도체 제조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국과의 무역기술전쟁이 한창인 백악관은 이 문제가 최우선이며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공업회(SIA)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생산력의 약 75%는 동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와 삼성이 그 중심이다. 유럽 각국 정치인들도 반도체 국내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은 반도체의 국내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세계 생산 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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