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에 내수시장 위축...'제조업 국내공급' 3년 연속 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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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08 14:18:07

    - 통계청,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2020년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전년보다 0.9% 감소한 103.6(2015년=100)을 기록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것으로, 내수 시장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이 지표는 집계를 시작한 2010년부터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8년(-0.7%) 처음으로 줄어든 뒤 2019년(-0.8%), 2020년(-0.9%) 등 3년 연속 감소했다. 내수시장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이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감소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재는 통계 작성이 후 처음으로 공급이 줄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6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2018년 0.7%, 2019년 0.8%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세부적으로는 국산은 2.3% 감소했고, 수입은 2.6% 증가했다.

    ▲ 2020년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통계청 

    재화종류별로 보면 최종재 국내 공급은 전년 대비 2.8% 늘었다. 소비재 공급은 0.3% 줄었는데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자본재는 국산과 수입 모두 늘어 7.5% 증가했다.

    중간재 공급 역시 3.4% 줄었다. 중간재는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재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정장 등 의복이 많이 감소했다"며 "수출이 부진하고 전반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중간재도 감소했고,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업종의 시설투자가 이뤄지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는 1차금속과 금속가공은 각각 8.0%, 4.9%씩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이 포함된 기계장비만 7.0% 증가했다.

    기계장비는 2018년(-6.4%)과 2019년(-10.3%)에 2년 연속 감소하다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작년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은 늘었으나 국산이 줄어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앞선 2분기(-4.5%)와 3분기(-0.2%)에 이어 세분기 연속 감소를 나타낸 것이다.

    최종재는 3.7% 감소했다. 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 내비게이션 등이 줄어 1.2% 감소했고,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전력선 등이 줄어 7.3% 줄었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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