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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정기 채용 폐지 분위기 속 SK그룹도 "전문성 갖춘 인재 선발...내년부터 100% 수시채용"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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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26 19:36:06

    ▲ © 연합뉴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스펙을 중심으로 보는 공채 채용보다는 변화되고 있는 산업환경에 발맞춰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시에 채용, 배정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원 수시 채용으로 전환합니다"

    SK그룹 관계자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부터 정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전면 폐지하고 전원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채용 형식만 바뀌는 것일 뿐 채용 규모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남은 정기채용 시기는 확정되는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전날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2019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기존 전 계열사가 동시에 뽑는 정기 채용에서 계열사별, 수시 채용 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하다 오는 2022년부터 100% 수시 채용키로 내부 계획을 세워, 발표했다.

    이번 수시 채용 전환 방침에 따라 올해 대다수 관계사가 정기 인재 선발 대신 사별로 수시 채용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년 상·하반기 정기 채용 및 수시 채용 등을 통해 연간 약 8500명 규모를 선발해 온 SK그룹은 2019년엔 10개 관계사가 동시에 대졸 신입사원 정기 채용에 이어 지난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C, SK브로드밴드, SK매직 등 6개사가 정기 채용 과정을 진행했다.

    이와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우려 등으로 LG그룹, KT, 현대차그룹 등 일부 기업들이 정기 채용 폐지 움직임에 가속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LG그룹과 KT는 매년 상·하반기 두번 진행하던 정기 채용을 없애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 LG그룹은 신입사원 70% 이상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고 밝히는 한편 현대차그룹도 2019년부터 대졸자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 진행 등으로 전통적인 채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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