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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고객 확보"...은행권,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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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26 17:00:07

    은행권이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비대면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크게 늘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각 은행들은 WM 사업이 평생고객을 확보하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보고, WM 서비스 및 인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3월 12일까지 PB고객 대상이던 '디지털 WM 서비스'를 누구나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디지털 자산관리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디지털 WM 서비스'는 SC제일은행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시장 전망과 코로나 시대의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PB고객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로, 이번 이벤트는 고객 여부와 관계없이 300명을 선정해 자산관리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장호준 SC제일은행 소매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은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한 무분별한 투자 대신 글로벌 전문가들의 분석과 데이터에 근거한 건전한 투자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SC제일은행만의 차별화되고 검증된 글로벌 투자 솔루션과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은행 본사에서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2021 언택트 WM로드쇼’온라인 개막식에 참석해 ‘고객중심 종합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2021 언택트 WM로드쇼'를 진행했다. ‘WM로드쇼’는 펀드, 방카, 퇴직연금, 신탁 등 고객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마케팅 기법과 금융 시황 등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농협은행 자체 세미나다.

    권준학 은행장은 개막식에 참석해 “WM사업은 평생고객을 확보하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전문 인력 중심의 전국적 종합자산관리 영업망을 강화해 고객중심의 금융을 선도해 나가는 NH농협은행이 되자”며 ‘WM인력 전문화’와 ‘고객중심 종합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NH All100자문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관리체계를 통해 금융·세무·부동산·은퇴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반 고객들을 위한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PFM)플랫폼 'NH자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 우리은행

    같은 달 7일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은행권 최초로 고객행동정보를 AI로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행동 기반 개인화 마케팅’을 선보였다.

    기존에 활용했던 고객 인적정보와 거래정보 등 정형데이터와 상담내역(음성), 입출금내역(텍스트),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내역(로그) 등 모든 채널의 비정형 고객행동정보를 AI로 분석해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고객은 영업점 방문시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금융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음성, 텍스트, 로그 등 비정형 데이터를 정비하고, 기존의 정형 데이터와 결합하여 고객행동정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A.I 마케팅 모델을 개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고객행동정보를 통해 금융 니즈를 파악하고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라며 “이번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행동 기반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언택트 시대, 디지털 경험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경험의 한계점을 보완한 피지털(Physital) 기반의 비스포크 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스포크란 개인의 주문에 따라 맞춤 생산한다는 뜻으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상품 또는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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