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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게이밍의 대세’ 제대로 즐기려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할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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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26 13:54:19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개인이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게임을 꼽는 이도 적지 않다. 콘솔 게임기를 구비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PC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다. 무엇보다 PC는 사양만 충분하다면 대부분 게임을 실행할 수 있기에 비용을 들여 최적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즐길 게임 수도 많다는 점도 PC 시스템의 장점이기도 하다. 콘솔 제조사 자체에서 독점으로 개발하는 게임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게임은 PC로도 출시되고 있어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다. 대표적으로 스팀(STEAM), 에픽 스토어(EPIC STORE) 등이 있고, 월정액으로 엑스박스 게임을 PC로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도 있다.

    ▲ 지난해 출시된 사이버펑크 2077. 인게임 화면임에도 포토 리얼리즘 수준의 화질을 자랑한다. 그만큼 높은 PC 사양을 요구한다

    최근 출시되는 AAA급 게임들의 특징은 뛰어난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사이버펑크 2077만 보더라도 다양한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빛을 처리하는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이 적극 반영됐다. 덕분에 질감이나 그림자, 반사효과 등 시각적 표현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출시될 예정인 게임도 마찬가지다.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포토리얼리즘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곧 출시될 예정인 미디엄(MEDIUM) 외에도 바이오해저드 빌리지(BIOHAZARD VIII – VILLAGE) 등만 봐도 깔끔한 그래픽이 단연 돋보일 정도다.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필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높은 것도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뛰어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즐기기 위함이다.

    반면,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기 위해 챙겨야 할 부품이 있다면 바로 프로세서(CPU)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작업에도 필요하기에 첫 선택이 중요하다. 흔히 이야기하는 게이밍 프로세서를 언급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프로세서가 하는 일은 의외로 광범위하다.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당장 그래픽카드가 중요하다 여길 수 있다. 물론, 그래픽카드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그래픽카드가 제 역할을 해내려면 프로세서의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그래픽카드의 잠재력에 영향을 받는다. 고사양 게이머들이 그래픽카드와 함께 프로세서 조합에도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8코어, 16스레드를 제공해 균형이 잘 잡힌 고성능 프로세서 10세대 인텔 코어 i7

    그렇다면 어떤 프로세서를 선택해야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까? 우선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주목하자. 현재 인텔의 주력 프로세서 라인업으로 게이머에게 선택 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 위한 조합으로 제한하면 코어 i7 및 코어 i9 프로세서에 초점이 맞춰진다. 두 프로세서의 공통점은 높은 작동 속도 외에도 다수의 코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확인해 볼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 여기에는 코어 i7-10700과 10700K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모두 8코어가 제공되며,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더해지면서 명령어 흐름인 스레드를 16개 처리가 가능할 정도의 성능을 갖췄다. 일반적인 게이밍 환경은 물론이고 강력한 성능이 요구되는 전문 작업 환경에서도 최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만능 재주꾼 같은 존재다.

    기본 성능 또한 출중하다. 기본형인 인텔 코어 i7-10700은 2.9GHz의 작동속도를 바탕으로 최대 4.8GHz까지 상승해 성능을 끌어낸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인 인텔 코어 i7-10700K는 3.8GHz로 동작하며 최대 5.1GHz로 동작하는 제품이다. 기본 작동속도가 높아 많은 게이머들이 선택하는 프로세서 중 하나. 여기에 오버클럭이 가능해 구성에 따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 10코어, 20스레드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10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

    코어 i9 프로세서는 더 많은 코어와 스레드 처리 능력을 갖췄다. 물리 코어로는 2개 더 많은 10코어가 제공되고, 스레드 처리 능력은 4개 더 많은 20개에 달한다. 제품은 기본형인 코어 i9-10900, 고성능 제품인 코어 i9-10900K가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합리적인 사양을 갖춘 코어 i9-10850K가 있다.

    기본형인 코어 i9-10900은 기본 2.8GHz에 최대 5.2GHz로 작동하는 사양을 갖췄다. 반면, 고성능 제품인 K형은 3.7GHz의 기본 작동속도와 최대 5.3GHz로 작동하게 된다. 그만큼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어 i9-10850K는 10900K 대비 최대/최소 작동 속도가 100MHz씩 낮을 뿐이며, 기본 능력과 구조는 동일하다.

    최근 게임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코어 구성도 필요하다. 안정적인 게임 내 환경 구현을 위해 프로세서의 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다. 비교적 프로세서 비중이 적은 게임이라고 해도 4개 전후의 코어를 쓰며, 적극 활용하는 게임은 6~8개 이상 쓰기도 한다. 자연스레 작동 속도가 빠르면서 코어 수까지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더할 것 없는 게이밍 환경이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PC 사용자 중에서는 그래픽 카드에 비용을 많이 투자하고 프로세서에서 비용을 절감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는 게이밍 환경 한정으로 그래픽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잘못된 내용이다. 게임이나 전문 작업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것처럼 비춰지지만, 그래픽카드가 처리한 작업을 프로세서에서 신속히 처리를 못하면 병목이 발생하게 된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간 성능 차이가 발생하면 게임 플레이 시에 두드러지는 현상이 바로 프레임 하락이다. 그래픽카드 성능은 여유롭지만, 이를 프로세서가 따라가지 못해 프레임이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에 코어 i7과 i9 등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재 게임 시장은 FHD를 넘어 QHD, 4K, 8K까지 넘보는 시대가 왔다. 최근에 출시된 콘솔 게임 기기들도 4K는 기본, 8K 해상도에도 대응한다. 높은 주사율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 역시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최근에는 144Hz를 넘어서는 240Hz 이상 주사율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하는 게이머들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정 장르의 게임에서는 높은 주사율을 요구하는 게이머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프로세서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이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 게이머가 선택하는 프로세서에는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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