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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사업 기로...LG전자 선택에 관심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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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25 19:04:11

    ▲ © LG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다 고전하며 암암리에 매각설이 불거졌던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그동안 모바일 사업 매각과 관련 언급이 없던 LG전자가 최근 기존과 다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최근 MC사업본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를 놓고 23분기 연속 적자에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 5조 원에 달한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매각이나 축소, 타 사업부로의 흡수 등이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며 "가능성 열어 두고 검토중이다. 공식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투자은행(IB)업계 등에선 분할 매각 등을 위해 빈그룹,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등을 언급하며 잠재 인수후보자들의 인수의향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최근 5G 스마트폰 출시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란 해석과 함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인수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엔 신흥국의 IT 업체가 유력한 인수후보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함께 나온다.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핀란드 노키아 인수, 2016년 대만 폭스콘이 노키아의 피처폰 사업 인수, 2012년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후 2014년 중국 레노버에 재 매각한데 따른 사례를 통해서다.

    LG전자의 MC사업부 일부만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 것인지, 매각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휴대폰 시장의 한축을 담당한 LG전자의 최종 선택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관련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초콜릿폰 등 피처폰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휴대폰으로 연간 1조원대의 흑자를 기록, 한때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LG 벨벳, LG 윙 등 ‘피처폰 영광’ 재현을 노리고 최근까지 야심차게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스마트폰 시대로의 전환기 초기 대응에 주춤, 10년 넘게 고전을 이어 오고 있다.


    베타뉴스 정순애 기자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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