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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발굴 나서는 은행권…직접투자로 미래 먹거리 확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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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15 17:04:23

    은행권이 최근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이날 뉴딜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IBK 뉴딜펀드'를 조성하고,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총 1조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SOC(사회 간접 자본) 디지털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은행이 선정한 뉴딜 5대 핵심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IBK 뉴딜펀드’는 모펀드(Fund of Funds)로 운용되며, 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대표이사 성기홍)이 맡는다. 기업은행은 'IBK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이번에 조성된 'IBK 뉴딜펀드'를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모험자본 1조5000억원을 공급해 혁신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제7차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를 24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법인으로, 우리은행과 금융거래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약 10곳 내외의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각 기업에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선정기업에게는 ▲전문 컨설팅 제공 ▲후속 투자 유치 ▲Biz-Model 제휴 등이 지원된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출범시켰고 지난해 55개 기업을 포함해 총 195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해왔다.

    지난 4일까지 진행된 7-1기 모집에는 ESG 영역이 추가됐는데 신한금융 측은 기존에 선발했던 핀테크, 딥테크, 컨텐츠, 헬스케어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회문제 해결 등 ESG 평가 기준을 충족하면서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 7-1기 모집에 ESG 영역을 신설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스케일업 등 상생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이에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와 우수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양 기관은 민관 네트워크의 협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우수한 핀테크 기업들을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양 기관의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서울시 서울핀테크랩'이 상호 보유한 우수 스타트업들간의 교류와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등 핀테크 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KB스타터스'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총 111개사로 집계됐으며 KB금융그룹과의 누적 업무제휴는 총 167건, KB금융그룹으로부터의 누적 투자액은 총 509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은행권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는 이유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및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에 동참하는 동시에 직접 투자로 포스트코로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혁신적인 뉴딜기업 발굴‧육성을 지원해 한국판 뉴딜 성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혁신 성장 기업 지원으로 모험자본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 분야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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