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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 매출 1조 클럽 쏟아진다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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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15 15:23:06

    ▲ © 연합뉴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의 매출 1조원대는 2019년보다 지난해에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산업의 무게중심이 제약·바이오로 이동하고 있다는 등의 해석에서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한국콜마, 광동제약, 셀트리온 등 8곳의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엔 더 많은 기업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등도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뒀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1조3558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적이 지난 2019년보다 못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실적은 변동이 없으면 오는 2월중순이나 말께 발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수입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유한양행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7% 성장한 1조1284억원을 기록했으며 GC녹십자의 3분기 누적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8.1% 상승한 1조874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같은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주총회 개최 예정인 3월20일 이전에 지난해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설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은 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 제약사로서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C녹십자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까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만 발표됐고 지난해 전체 실적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225억원에서 483억원으로 114.7% 성장,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의 3분기 누적 매출이 5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넘게 오르면서 실적을 견인한 종근당은 3분기 누적 매출 9635억원을, 광동제약은 3분기 누적 매출 93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노피가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계약이 끝난 한미약품은 지난해보단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3분기까지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분기까지 8000억원 정도의 매출로 1조클럽에 가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젠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량 증가로 2019년보다 매출이 10배 가까이 뛰어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까지 전년보다 4.5% 감소한 7881억원의 누적 매출액 기록으로 1조클럽 가입을 전망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라니티딘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주력제품인 '알비스', '알비스디'의 판매중지로 인한 매출 공백과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보툴리눔 톡신 제제 관련 소송 비용 등이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산업의 무게중심이 제약·바이오로 이동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중에서도 전통 제약사에서 바이오기업 우위로 순위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기자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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