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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2020년 빛낸 영화배우' 2년 연속 1위 차지


  •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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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16 09:34:51

    ▲ © (표 아래 좌측부터) 송강호, 이병헌, 마동석, 황정민, 정우성. 편집=이범석 기자

    [베타뉴스=이범석 기자]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배우 송강호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 2명'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배우 송강호가 27.8%의 지지를 얻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송강호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감독상 등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 역으로 출연한데 이어 '나랏말싸미'에서 ‘세종대왕’ 으로 관객과 만났다.

    앞선 2017년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 2013년 '설국열차'와 '관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선보인바 있다.

    이 외에도 2016년 '밀정'에서 의열단을 돕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2015년 '사도'의 ‘영조’,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송우석’ 역 등 영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을 연기하며 개봉작이 없었던 올해와 2018년을 포함해 8년 연속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있는 배우다.

    또한 2위에는 이병헌(14.0%)이 이름을 올렸으며 수년간 국내외 행보를 병행해온 그는 최근 한 해 동안 두 편의 한국영화에 등장했다. '백두산'에서는 북한 무력부 소속의 이중 스파이 ‘리준평’ 역으로, 1979년 10·26 사건을 다룬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으로 열연했다.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일명 '마블리'로 불리는 마동석(9.1%)이 차지했다. 마동석은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등 급성장한 배우다.

    올해는 웹툰 원작 영화 '시동'에서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등장해 재미를 선사했고 재난영화 '백두산'에서는 지질학 교수 ‘강봉래’로 등장해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준바 있다. 지난해에는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서 주연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로 진출,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 촬영에 돌입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내년 하반기로 개봉이 연기된 상태다.

    아울러 올해 여름 개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딸을 구하고자 처절한 추격전을 벌이는 청부살인업자 ‘인남’역을 맡은 황정민(7.5%)이 4위를 차지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각각 10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2015년 3위, ‘검사외전·곡성·아수라’ 세 편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2016년에는 1위를 기록한바 있다.

    5위에 이름을 올린 정우성(6.2%) 역시 올해 개봉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허당 ‘태영’역을 맡았으며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했다. 지난해 ‘증인’으로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2010년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6~2019년에는 7~9위로 10위권 후반에 머물다가 올해 5위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6위 코로나19 때문에 최근 촬영작 ‘서복’의 개봉이 미뤄진 공유(5.9%) △7위 ‘백두산·클로젯’의 하정우(4.0%) △8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정재(3.6%) △9위와 10위 11월 개봉작 ‘내가 죽던 날’에 함께 출연한 김혜수(3.5%)와 이정은(3.4%)이 차지했다. 처음으로 10위 안에 포함된 이정은은 ‘기생충’에서 독보적 신스틸러로 주목받았고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한편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영화배우로는 △강동원(3.3%) △성동일(2.9%) △유아인(2.7%) △유해진 △곽도원(이상 2.4%) △손예진(2.0%) △현빈(1.9%) △설경구(1.6%) △최민식(1.5%) △안성기·조정석(1.4%) △이제훈·한석규·박보검·주지훈(1.3%) △조여정·조진웅(1.1%) △박서준·조인성·장동건(1.0%) 등 20명이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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