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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아트라스비엑스 합병…경영권 장악 굳히는 조현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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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7 10:00:58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사장이 경영권 장악을 굳히고 있다.

    26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이사회를 열어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조현범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1월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4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3.39로 소멸법인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5만3599원) 주식 1주 당 존속법인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1만5801원) 주식 3.39주가 배정된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에 대해 '양사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사의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경영권을 강화해 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었다.

    조 사장의 신변에도 녹색불이 켜졌다.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열린 최근 항소심에서 실형을 면한 것이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종전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써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해져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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