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전략 가속화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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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6 17:38:32

    ▲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시중은행 최초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인 ‘디지택트 브랜치’를 서소문 지점에 오픈했다. © 신한은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이 혁신 점포 구축, 연중무휴 환전 ATM 등 언택트(비대면)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지난 24일 시중은행 최초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 '디지택트 브랜치'를 서소문 지점에 오픈했다. 

    '디지택트'는 'Digital'과 'Contact'의 합성어로, 신한은행 측은 "고객이 화상상담 창구에서 화상상담 전문 직원과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의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점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화상상담 부스 내에 대형 스크린과 화상상담용 카메라, 키패드,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신분증 및 인감 스캐너 등이 설치되어 있어 각종 상담 자료들을 보면서 실명확인부터 업무 완결까지 은행 직원과 직접 대면하는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측은 서소문 지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소형점포 및 무인화점포 등 다양한 채널에서 '디지택트 브랜치'를 확대하고 가능 업무의 범위도 점차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은 연중무휴로 외화 환전이 가능한 '고기능 다통화 외화 ATM'을 17일 선보였다. 이는 영업시간 내 영업점 방문 없이 달러,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 5개 통화를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올해 안으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2대가 설치되고 2021년 이후 영업점에도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오경근 NH농협은행 기업금융투자부문 부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외화ATM을 출시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환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보다 나은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은 16D일 서울 돈암동 지점에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화 코너인 '디지털셀프점 플러스'를 오픈했다. © KB국민은행

    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16일 서울 돈암동 지점에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화 코너인 '디지털셀프점 플러스(Plus)'를 오픈했다. 

    '디지털셀프점 플러스'에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뉴 디지털(New Digital) ATM과 365일 고객 스스로 은행업무 처리가 가능한 STM(Smart Teller Machine),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가 배치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은행권의 디지털화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일각에서는 고령층과 장애인의 '디지털 소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디지털 소외계층, 디지털 격차 문제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 과제일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시장 참여자 모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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