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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 특별격려금, 성과급 제시에도…기아차노조 파업 돌입, 업계 '이기주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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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0 12:49:52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의 다양한 제안에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에서는 '노조의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노조는 20일 쟁의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방식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이번 부분파업이 실행되면 기아차는 연간 생산 능력인 148만대를 기준으로 하루 5,800대를 생산하다고 가정했을때 대략 1만1,600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기아차노조에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아차 노조는 거부했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에 ▲공장 내 전기 ·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등의 고용안정 방안 ▲정년 연장 ▲잔업 30분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이번 기아차 노조의 파업을 두고 업계와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사측이 상당부분 노조측을 배려하는 제시를 했음에도 노조는 자기 주장만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노조는 항상 저런식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조금이라도 관철되지 않으면 국내 1위라는 것을 빌미로 파업부터 하고 본다"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던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불상사의 대부분 원인이 이기적인 기아차 노조에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에 사는 김모(42)씨는 "현대기아차 노조는 매년 파업만 한다. 이전까지의 파업도 문제였지만 그건 그렇다 쳐도, 코로나19로 힘든 현시점에서도 파업을 강행해야 하나 한심스럽다"면서도 "사측에서 제안한 조건도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마저도 못벌어서 다들 힘들어하는 상황에 이 같은 파업은 '귀족노조'의 이미지만 늘릴 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19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한 달 평균 163만 원 정도를 벌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 넘게 줄어든 수치다.

    이번 파업으로 최근 호조를 보이던 기아차의 상승세 분위기는 다시 먹구름에 휩싸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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