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식

시민단체, 재개발지역 건물 매입한 용산구청장 국민권익위에 신고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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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19 16:21:05

    ▲18일 오전 11시께 용산구청 정문 앞에서는 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그리고 용산시민 50여명이 모여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됐다. 표창장, 용산구 부동산 의혹부분 대상-용산구청장 성장현-이라 쓰여 있는 피켓을 들고 있는 용산주민 서한솔씨 모습.©베타뉴스

     18일 오전 11시께 용산구청 정문 앞에서는 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그리고 용산시민 50여명이 모여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됐다.

    성장현 용산 구청장은 지난 2015년 1월 강북 최대 개발사업인 한남뉴타운구역 재개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이후 구청장은 6개월 뒤 인가를 내준 재개발 지역 내에 본인과 가족들 명의로, 지상 3층과 지하층 등 총 17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공동주택을 매입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성장현 용산 구청장은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모금한 돈으로 한남재개발 지역 부동산 매입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투기규탄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구청장이 용산구 내 주택을 구입했던 2015년은 동자동 쪽방 강제퇴거 사태가 있었던 해라고 설명하며 “구민들은 살 곳을 잃었지만, 주민의 공복인 구청장은 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을 마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민행동은 의혹에 대한 해명요구와 ‘용산시민행동’ 출범을 발표했다.

    ▶이태원 상인 정주희 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먼저 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은 다음과 같이 경과보고를 발언했다.

    ▲18일 오전 11시께 용산구청 정문 앞에서는 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그리고 용산시민 50여명이 모여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됐다. 기자회견 중-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 발언 모습.©베타뉴스

    -이하 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 경과보고 발언 내용-

    용산구의원 설혜영입니다.
    용산구청이 많은 논란과 많은 부끄러운 일들로 오르내리는 상황에 놓여져 있는 현실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이 이 사건을 계기로 청렴한 용산, 용산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용산으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는 바람으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렇게 많은 주민 분들 함께 해주시니 제 어깨가 든든해집니다.
    저는 오늘 사선 용산구청장 성장현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밝히면서, 용산구 의회에 많은 업무방해, 그리고 이런 과정에 항의하는 천막 농성을 오늘 23일째 벌이고 있습니다.

    성장현 구청장의 부동산 비리 의혹은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강북최대 뉴타운이라는 한남뉴타운에 주택을 매입했습니다.
    성장현 구청장이 매입한 주택은 14가구가 임차하고 있었습니다.
    그 14가구 중에 한분의 부동산 임차계약서를 저에게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 본인 이름으로 계약을 안했습니다. 임대인이 성장현 구청장이 아니고, 대리인을 통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이 주택을 매입하고 임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장현 구청장이 밝힌 것처럼, 공무원은 연금이 있는데, 본인은 연금이 없어서 노후대비로 주택을 매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말 분노 스럽습니다.
    이 주택의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면,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습니다.
    바로 신한은행입니다.
    용산구청은 신한은행으로 구 금고를 2010년 변경한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신한은행 용산구청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성장현 구청장의 장남, 차남이 이 주택을 매입하면서 돈을 빌렸는데, 그리고 근저당권이 설정됐는데, 하필이면 신한은행 용산구청 지점에서 이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청장이라는 직위가 작용을 했는지, 안했는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성장현 구청장 장남이 이 주택을 매입한지 3년 만에 신창동에 또 주택을 매입을 했습니다. 장남이 2018년 7월 23일 8억 원에 매입을 하고, 또 처제가 신창동 바로 마주보고 있는 주택을 9억 2천만 원에 매입을 했습니다.
    이 부지 또한 많은 개발 호가가 작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수해지역 또 현대 자동차 서비스 개발, 재건축 사업이라는 각종 개발 호재가 작동할 지역에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 장남과 처제 이름으로 이 한남동 뉴타운 개발지역에 주택을 매입한지 3년 만에 또 두 채의 주택을 마련한 것입니다.

    성장현 구청장의 관내 부동산 매입의 대범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구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구청장이 자신의 재테크를 위해, 용산구청장을 한 것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참으로 부끄러운 심정입니다.

    구청장의 재산문제를 확인하려던 저의 의정활동은 같은 동료인 의회 안에서 방해 받았습니다.
    서류제출 요구를 빼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되자 4일 만에 결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의장께서는 본 의원에게 위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신상발언을 통해 밝혔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습니다.
    저는 심각한 위압을 느꼈습니다.
    저의 의정 활동이 구청장을 견제할 수 없는 용산구의회의 불문율, 의장의 가이드라인에 굴복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천막농성은 그에 대한 항의입니다.
    저를 그 가이드라인에 잡아두지 못한다는, 그것을 거부하겠다는 천막농성입니다.
    제 스스로 소신에 맞게 의정활동을 하려고하는 저를 구의회 의장은 명예훼손으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여덟 명의 동료 의원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사실 확인 서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성장현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불통이 된 용산구의 민주적인 시스템에 불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 나서 주십시오.
    용산주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용산을 바꿉시다.

    ▶용산구 주민 발언과 퍼포먼스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투기 규탄시민행동’은 앞으로 소식지와 홍보지 발행으로 사실을 알릴계획이며, 성장현 구청장이 사퇴하는 날까지 주민연대 강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를 제소하고 주민 청원을 추진, 구정 및 구의회 상시 참여와 감시단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11시께 용산구청 정문 앞에서는 설혜영 용산구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그리고 용산시민 50여명이 모여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됐다. 기자회견 참여자 피켓 내용에는-짬짜미 정치out-직무유기-직권남용. 성장현 구청장은 투기의혹-이라고 쓰여 있다.©베타뉴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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