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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밴드 관련 특허 취득…가성비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 독주체제 구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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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12 10:07:28

    ▲ 애플워치 ©애플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웨어러블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이 8월 리스트밴드형 건강관리 단말기 헤일로 밴드(Halo Band)를 발표한데 이어 애플 역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밴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특허상표청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특허를 취득한 스마트 밴드는 현재 애플 워치보다 심플하고, 양쪽에 2개의 물리 버튼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벨트는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전자 섬유로 되어 있다.

    이 스마트 밴드가 실제 발매될지 또는 발매 시기가 언제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애플은 마이크로 LED나 미니 LED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에 큰 의욕을 보여 왔고,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은 그 수요를 획득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려 왔다.

    이번 애플의 스마트 밴드에 채택된 디스플레이는 미니 LED보다 한층 더 앞선 마이크로 LED. 애플의 웨어러블 단말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인 샤프는 2023년 1인치 이하의 고정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만약 애플의 스마트 밴드가 발매된다면, 이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애플 웨어러블 단말기는 가격이 높고 폐쇄적인 기술로서 안드로이드 유저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저를 어떻게 다변화할지가 애플의 과제가 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발매된 저가형 아이폰 SE(2세대)를 시작으로 애플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플한 기능의 저가형 스마트 밴드가 발표되면, 2세대 SE를 통해 확보한 저가형 시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는 이미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 밴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Mi 스마트 밴드 시리즈 외에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스마트밴드는 디스플레이가 작고 기능이 한정되어 있어 기술력을 충분히 발휘할 여지가 적은 분야다. 저가 중심이어서 하이브랜드나 하이엔드 제품이 거의 없고, 피트니스 마니아도 아닌 일반 유저는 구입해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스마트 밴드 시장에 대한 대기업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마존이나 애플 외에, 구글도 웨어러블 대기업 피트비트를 2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작년 11월 발표, 웨어러블 시장으로의 참가 의향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전자기기 업계의 방향성을 좌우한 것은 애플이었다. 향후 애플의 스마트 밴드가 어떤 신기술로 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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