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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사이버 공격, 러시아 이란 북한 순으로 많아…MS 디지털방위보고서 발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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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08 14:37:36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디지털방위보고서(Digital Defense Report)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으로 진행된 사이버 공격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뒤를 이란, 중국, 북한이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해킹의 표적이 되거나 위협을 겪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대한 조사 결과다.

    ▲사이버 공격 ©연합뉴스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가 힐러리 클린턴 진영과 민주당 전국 위원회에 침입했다. 로버트 멀러 당시 특별검사는 12명의 러시아 첩보원을 해킹과 관련된 각종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9월 29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방위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공격을 국가별로 비교하면 러시아가 5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인 이란은 25% 가량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소유자 중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된 그룹은 언론인부터 정치단체까지 다양하다. 2020년에는 특히 코로나19 구제활동과 관련된 수많은 조직이 표적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톰 버트(Tom Burt) 부사장은 “16개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의 활동을 탐지했으며, 특히 코로나19를 이용한 해킹은 유명한 정부계 의료 기관을 표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국제적 사이버 테러를 지원하는 주요 국가로 여러 차례 지목되었다. 2016년에는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가 미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진영과 민주당 전당대회위원회 잠입에 성공해 내부 메일을 대량으로 유출했다. 2019년에는 미국 로버트 몰러(Robert Mueller) 특별검사는 "러시아가 2020년 대통령 선거에 간섭하려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킹으로 미 대선에 개입했음을 거듭 부인해 왔지만, 2016년 선거 개입을 조사한 모라 특별검사는 12명의 러시아 첩보원을 기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민주주의 수호(Defending Democracy) 노력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선거 보안을 면밀히 감시 중이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상대로 선거 활동 시 해킹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는 동시에 안전한 투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디지털 방위 보고서는 사이버보안을 감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시하는 최신 대응 방안이며, 향후에도 연차보고서로 발행하기로 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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