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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증권사 ELS 1조원 손실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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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3 18:40:10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급감하고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도 1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42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62조5천억원) 대비 20조4천억원(32.6%) 감소했다.

    상환액 역시 40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조4천억원)보다 15조6천억원(27.7%) 줄었다. 6월 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7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116조5천억원)보다 8조9천억원(7.6%)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상반기 발행액은 31조6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7조6천억원) 대비 16조원(33.6%) 감소했다.

    상반기 중 ELS 상환액은 2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조6천억원)보다 19조4천억원(44.5%) 감소했다. 6월 말 ELS 발행 잔액은 77조2천억원으로 1년 전(76조1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3.0%) 늘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발행액은 10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9천억원) 대비 4조4천억원(29.5%) 줄었다.

    DLS 상환액은 전년 동기보다 3조8천억원(29.7%) 늘어난 16조6천억원, 발행 잔액은 10조원(24.8%) 감소한 30조4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3.3%(연평균)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감소했고, DLS 투자수익률은 2.4%포인트 감소한 0.9%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ELS·DLS 규모는 1조8천억원이며 이 중 89.7%는 202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증권사들은 상반기에 ELS와 DLS 등을 발행·운용하는 과정에서 1조479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증권사들이 헤지 거래(위험회피) 어려움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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