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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 사업 양도 또 다른 암초에…중 정부 기술수출 규제 강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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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06 13:38:27

    ▲ 틱톡 로고 © 연합뉴스

    중국 동영상앱 틱톡의 사업 행방이 혼란스럽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게 양도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는 틱톡이 개발한 알고리즘. 해당 알고리즘은 어떤 유저에게 어떤 동영상을 보여줄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틱톡 서비스의 핵심이다.

    틱톡이 미 사업을 매각하면서 이 알고리즘을 포함할지 여부가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술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전까지 알고리즘은 거래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지, 필요할 경우 어떤 승인을 받아야 할지 검토 중이다.

    어쨌든 이 협상이 근 시일 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앞서 8월 28일(현지 시간)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기술 수출 목록을 개정했다. 새로운 수출 제한 대상에는 컨텐츠 표시, 텍스트 해석 및 음성 인식 등 데이터 처리 기술 등이 추가되었다. 이 목록에 틱톡의 기술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미 기업의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번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컨텐츠 표시 알고리즘은 틱톡의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이것을 배제하고는 인수 협상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유저만 획득할 목적으로 인수한 후, 알고리즘은 새롭게 개발하면 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 정부의 기술수출 규제 강화는 미 정부에 대한 보복성이 짙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틱톡이나 위쳇 등 중국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는 미국민의 개인 정보에 큰 위협이라고 비판하면서 90일 내에 틱톡의 미 사업을 매각하라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지금까지 유력 매각처 후보로는 월마트와 제휴한 마이크로소프트 또는 오라클이다. 매각액은 3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월마트는 틱톡이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와 광고 기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한편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에 출자하는 미국 세쿼이아캐피털과 제너럴 애틀랜틱 등의 미 투자회사와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도 보도되었다.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 법인은 8월 24일 이 회사와의 거래 중단을 명령한 대통령령은 헌법위반이라며 미 정부를 제소했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틱톡 유저에 관한 세부사항이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월간 이용자수는 1억 명 이상으로 2018년 1월보다 약 9배 늘었다. 전 세계 월간 이용자수는 약 7억 명으로 같은 기간 12배 이상 증가했다. 다운로드 건수는 누적 20억 건에 달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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