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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위챗 금지령에…아이폰 매출 급락 가능성 제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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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11 09:16:40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플래그십 매장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공산당 등 악의적인 공격자에게서 국민과 미국 기업 보호를 이유로 틱톡과 위챗 관련 거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금지령은 45일 후 발효된다.

    이번 금지령은 클린 네트워크(Clean Network)로 이름 붙여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효될 경우 중국 기업의 앱인 틱톡이나 위쳇이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로부터 삭제된다.

    이번 금지령은 애플의 매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텐센트가 운영 중인 윗쳇의 이용자수는 중국에만 약 10억 명, 세계에서 12억 명 규모다.

    중국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위챗 없이 중국에서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앱은 단순한 채팅 앱을 넘어 결제 도구의 역할까지 담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애플의 공식 스토어에서 위챗이 삭제된다면, 중국 소비자는 애플 단말기 구입을 꺼리게 된다.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경우에는 구글 플레이가 아닌 서드 파티 스토어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iOS 단말기의 경우에는 앱스토어 이외의 스토어에서는 앱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중국은 애플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조사기업 카날리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전체 매출 중 20%가 중국에서 나왔다. 올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은 135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2에 윗쳇 설치가 불가능해진다면 애플의 매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다만 좋은 소식은 미 정부가 이번 룰을 어떻게 도입할지 아직 명확히 하지 않은 점이다.

    애플이 이번 금지령의 진행사항을 유심히 지켜볼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번 금지령의 수혜자가 화웨이가 될 수 있다점도 명확하다. 중국 모바일 단말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은 36%에 달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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