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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 1위 올라…삼성과 애플 외 9년 만에 처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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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01 18:20:10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중국 화웨이에 뺏겼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중국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0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에서 화웨이가 5,580만대로 삼성의 5,370만대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애플 외 기업이 1위를 기록한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3위는 애플로서 정확한 출하대수는 집계 중이지만 4,000~4,500만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4위 샤오미는 2,880만대, 5위 OPPO는 2,580만대였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미 정부에 의해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이로 인해 구글의 앱과 서비스의 사용이 중단되면서 모바일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로는 화웨이의 주요 시장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반면, 삼성의 주력 시장인 북미는 아직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 내용을 반영하듯 화웨이의 2분기 실적 중 4,000만 대는 중국 내에서 판매된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유럽에서의 판매량 감소폭도 비교적 적었다. 화웨이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2%였으나 올해 2분기에는 16%로 줄었다. 다만, 팬데믹의 영향이나 구글 서비스 중단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선방한 숫자다. 

    화웨이는 P30 등 구글 앱과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구형 모델을 유럽에서 재출시했다. 또한 구글 서비스가 탑재되지 않은 신제품의 경우 구글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서유럽에서는 고전 중이지만, 러시아나 터키 등 구글 서비스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구형 모델에 의존하는 전략은 분명 한계가 있다. 모바일 기술이 급격히 진화하는 가운데 신제품과의 성능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서유럽 매출을 유지하려면 구글 서비스를 대체하는 HMS(화웨이 모바일 서비스)의 생태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화웨이는 “유럽의 HMS 유저수는 2019년 1분기 5.3억명에서 2020년 2분기에는 7억명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앱 개발자를 육성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독자적인 에코 시스템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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