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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의 보급형 SSD, 바라쿠다 Q1 SSD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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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17 15:21:54

    한때 특별한 제품으로 취급 받았던 SSD는 이제 보편화되었다. 성능보다는 가격이 우선시되는 사무용 PC를 조립할 때도 기본 스토리지로 SSD를 사용할 정도로 정도인데 그 만큼 가격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다만 그런 보편화와 별개로 여전히 SSD는 HDD와 비교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바로 용량이다. 순수하게 용량만 기준으로 삼으면 SSD는 여전히 HDD보다 가격대 성능비(이하 가성비)가 불리하다.

    그냥 PC에 HDD를 추가하면 용량 문제는 해결되지만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경우에 이제 HDD에 설치는 다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의 용량이 100GB를 훌쩍 넘어가는 경우도 차츰 증가하고 있어 HDD 설치는 빠른 로딩 속도를 포기하는 것이어서 SSD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 점을 잘 알고 있는 SSD 제조사들은 용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용량대비가격은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용량을 늘리기 위해 기록방식의 차이를 가지게 되는데 대표적인 방법으로 QLC (Quadruple Level Cell)가 있다. SSD의 셀(데이터 기록 기본 단위)에 데이터를 4비트씩 기록하는 기술로 현재는 데이터를 3비트씩 기록하는 QLC가 대중적이다.

    최근에 씨게이트도 QLC SSD 제품으로 ‘바라쿠다 Q1 (BarraCuda Q1)’을 출시했는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 SSD 용량 증대에 유용한 QLC

    ▲ 기록방식에 따른 데이터 저장

    SSD는 SLC (1비트)-MLC (2비트)-TLC (3비트)-QLC (4비트) 등 각 단계를 거쳐서 셀 기록 방식이 발전해왔다. 셀에 기록하는 데이터 비트가 늘어날수록 SSD에 탑재되는 플래시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것도 용이해져서 SSD 용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킨 핵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 HDD에 4TB은 저용량이지만 SSD에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셀 기록용 비트가 늘어나면 이전 단계보다 정교한 제어 기술이 필요하고 셀 수명은 10분의 1로 감소하는 제약이 있어서 문제였는데, 셀에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3D 낸드(NAND)와 SSD 컨트롤러 향상, 캐쉬 메모리에 적극적인 활용 등 수명 문제를 보완하는 기술도 꾸준하게 늘어나서 현재 QLC SSD까지 상용화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HDD와의 접점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하락과 동시에 용량 증가라는 양방향 성장을 SSD는 가파르게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바라쿠다 Q1은 SATA3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는 2.5인치 SSD이다. 대다수 PC가 기본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스토리지로 적합하다.

    현재 960GB 모델까지 출시되었는데 용량이 비슷한 기존 TLC SSD와 비교하면 한결 낮은 가격대로 책정되었다. QLC 기술을 통해 같은 용량인 플래시 메모리를 더 낮은 단가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SATA3 대역폭 충분히 활용하는 성능

    바라쿠다 Q1은 제원상 순차 읽기 속도 최대 550MB/s (초당 메가바이트), 순차 쓰기 속도 최대 500MB/s를 지원한다. 기존 TLC SSD와 동급이며 SATA3 대역폭을 충분하게 활용하는 수준이다. 또한 셀 일부에 데이터를 1비트만 기록하게 설정하여 SSD 성능을 높이는 SLC 캐싱 기술도 지원한다.

    ▲ CrystalDiskMark 테스트 결과

    스토리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탈 디스크마크로 성능을 측정해 보면 바라쿠다 Q1의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554.67MB/s, 순차 쓰기 속도는 최대 503.3MB/s로 나온다. 즉 제원상 성능을 충분히 내는 것이다.

    ▲ ATTO Disk 테스트 결과

    또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ATTO 디스크 벤치마크로는 최대 읽기 속도가 535.19MB/s로 측정되어서 제원상 성능보다 다소 낮게 측정되었고, 반대로 최대 쓰기 속도는 더 높은 518.04MB/s로 나와서 약간 차이를 보인다.

    ▲ HDD 비교 테스트

    이어서 게임 로딩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선정한 게임은 ‘둠 이터널’과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이며 1TB HDD (7200rpm)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 각 게임의 메인 화면에서 싱글 캠페인 로딩 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하였다.

    바라쿠다 Q1은 HDD와 비교하여 둠 이터널에서 약 2배,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 약 3배 빠른 로딩 속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바라쿠다 Q1에 게임을 설치하면 HDD보다 훨씬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일반 사용자에게 충분한 SSD 수명, 관리용 소프트웨어 제공

    앞서 QLC SSD는 TLC SSD보다 셀 수명이 감소한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명이 보장된다.

    ▲ 최대 280TB 기록 가능한 바라쿠다 Q1

    바라쿠다 Q1은 제원상 최대 280TBW (TeraByte Written)를 지원한다. 최대한 기록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280TB라는 것이며, 하루에 데이터를 256GB 기록하면 바라쿠다 Q1을 3년 동안 사용 가능한 수명이다.

    요즘은 설치 용량만 100GB를 넘어가는 게임도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한 번 설치하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 동안 즐기므로 게이머 입장에서는 넉넉한 수준이다. PC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경우에는 넷플릭스나 기타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면 되므로 다운로드조차 불필요해서 더 여유롭다.

    따라서 일반 사용자 기준에서 바라쿠다 Q1은 큰 걱정 없이 사용할 만한 수명을 제공하며, 제품 보증 기간은 3년이므로 그 기간 동안에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 씨게이트 관리소프트웨어 Seatools

    SSD 수명을 수시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씨게이트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SSD 관리용 소프트웨어인 ‘SeaTools SSD GUI’를 이용하면 된다. PC에 연결된 SSD 수명과 지금까지 기록한 데이터 용량, 현재 온도, 사용 중인 용량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또한 부가 기능으로 SSD 펌웨어 업데이트와 삭제, 자가 진단, 새로운 SSD에 데이터 이전(마이그레이션)도 지원하므로 편리하게 바라쿠다 Q1을 관리할 수 있다.

    ■ 레스큐 서비스 플랜으로 데이터 복구 가능

    ▲씨게이트 Rescue 플랜

    다른 PC 부품과 달리 스토리지 제품들은 그 자체보다 안에 기록된 데이터가 더 소중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단순히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보증 서비스는 부족할 때가 많은데 바라쿠다 Q1 사용자는 씨게이트의 ‘레스큐 서비스 플랜’으로 대비할 수 있다.

    레스큐 서비스 플랜은 데이터 복구 서비스이며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문제가 생긴 씨게이트 스토리지에서 데이터를 복구해준다.

    씨게이트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가입하는 것이 가능하며 기본 서비스 기간은 2년이다. 추가 비용을 내면 서비스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 가격대 성능비 뛰어난 QLC SSD, 바라쿠다 Q1

    분야를 막론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환영 받는다.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SATA3 SSD라면 같은 비용으로 더 큰 용량을 제공하는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높다고 인정 받는데 QLC SSD인 바라쿠다 Q1은 그 조건에 부합한다.

    QLC 적용으로 인한 짧은 셀 수명은 다행히 일반 사용자 기준으로 넉넉한 편이고 스토리지 성능 역시 기존 TLC SSD에 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용량이 더 큰 모델이 적정한 가격대에 출시된다면 싼 가격으로 대용량 SSD를 이용해 보고 싶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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