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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순위 '지각변동' 10년간 상위 6개사 빼고 다 바뀌어...부동의 1위 삼성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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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8 09:46:40

    CEO스코어 2009년부터 10년간 30대 그룹 자산·매출·시총 변화 조사
    현대백화점, 카카오, 농협·미래에셋 등 9곳 10대 그룹 신규 진입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 규모 순위가 10년 새 크게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대 그룹 중 삼성 등 6대 그룹은 순위 변동이 없었으며 농협,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카카오 등 9곳이 신규로 진입했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2009∼2019년)간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그룹 계열사는 1377곳(상장사 190곳)이었다. 10년전보다 계열사는 369곳, 상장사는 40곳 증가했다.

    30대 그룹 전체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3천156조원, 시가총액과 매출은 각각 1천37조원, 1천423조원으로 10년 새 자산은 101.8%, 시총은 76.2%, 매출은 54.0% 각각 증가했다.

    ©연합뉴스

    이 중 삼성이 기업수 59개, 공정자산 424조8천48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나타냈다.

    이어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전 공정자산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었던 곳은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2곳뿐이었다.

    그러나 10년 새 SK와 LG, 롯데도 공정자산 100조원 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7∼10위는 10년 전보다 순위 변동이 컸다.

    한화가 13위에서 7위로 올랐고 농협이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GS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한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10년 전 30위 밖이었지만 30대 그룹 대열에 합류한 곳과 10년 전 30대 그룹 대열에 있던 곳이 탈락한 경우도 있다.

    농협,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카카오, 하림, KT&G 등 9곳이 30대 그룹 대열에 신규로 합류했다.

    반면 STX,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한국GM, 동국제강, 현대건설 등은 자산 축소 또는 인수합병,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으로 30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았다.

    매출 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곳은 10년 전 삼성(222조원)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315조원)과 현대차(185조원), SK(160조원), LG(122조원) 등 4곳으로 늘었다.

    10년 전보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곳은 카카오다.

    사업보고서 제출을 시작한 2012년 465억원에서 지난해 4조2천585억원으로 9066.9% 급증했다.

    이어 미래에셋(228.2%), 한국투자금융(169.7%), 하림(163.7%), 현대백화점(161.0%), CJ(149.1%), 신세계(140.5%), 한화(100.5%) 등 세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30대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도 10년 전 588조8천16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3일 기준 1천37조4천617억원을 기록하며 1천조원을 넘어섰다.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시장 상장 기업 시총(1천741조2천885억원)의 59.6%를 차지했다.

    현재 시총 규모는 삼성그룹이 519조355억원, SK(136조3천57억원), LG(100조4천540억원) 등이 100조원을 넘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71조4천698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고 카카오(25조8천132억원)가 5위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23조2천419억원), CJ(18조520억원), 롯데(16조7천843억원), 현대중공업(12조4천146억원, KT&G(11조9천765억원) 등이 뒤따랐다.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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