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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보이콧' 광고 중단한 회사 500곳 돌파…매출 감소폭 5% 미만 전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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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4 15:55:46

    ▲페이스북 로고 © 연합뉴스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페이스북의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면서 시작된 광고 중단 운동에 참가한 기업이 500곳을 넘었다. 하지만 월가는 페이스북의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중단은 반인종차별단체인 ADL,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가 연합해 결성한 #Stop Hate For Profit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스타벅스, 타깃, 베스트바이, 버라이즌, 코카콜라, 화이자, 레고, 던킨 등 유명 기업들이 이 운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주가는 6월 26일 한 때 8%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업계는 페이스북의 주식을 계속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페이스북의 실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별로 없다. 이번 광고 중단이 페이스북의 매출에 미칠 타격은 5% 미만이라는 것.

    페이스북의 경우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광고를 중단해도 월 10억 달러 수준의 매출만 감소할 뿐이다. 페이스북의 지난 해 광고 매출은 697억 달러였다.

    조사회사인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100대 기업이 페이스북에 지출하는 광고비는 총 매출의 6%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고주가 광고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수입 기반이 매우 다양하며 수백만 명의 광고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프록터앤갬블(P&G)조차, 페이스북의 광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에도 못 미친다.

    이번 광고 보이콧이 페이스북의 3/4분기 재무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페이스북이 역시 최근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 광고 중단 사태가 점차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보다 광범위한 광고 보이콧이 장기간 진행되지 않은 한 페이스북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닉 클레그 국제문제담당 부사장은 7월 1일 “우리는 트위터, 유튜브보다 헤이트 스피치를 빨리 제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증오를 이용해 돈을 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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