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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화의 문 열어라” 릴레이 1인 시위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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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03 17:00:33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이하 금속노조)가 포스코센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기 전 지난 1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의 5% 운영비 축소에 따른 하청업체 15% 인원감축 저지 등 촉구"
    "사내하청지회는 포스코가 대화창구 아니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최근 포스코가 선언한 비상경영과 관련 포스코의 5% 운영비 축소에 따른 하청업체 15% 인원감축 저지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이하 금속노조)는 포스코센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기 전 지난 1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고 3일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윤중심과 성과주의, 고용불안 및 임금삭감, 노동배제 및 노동자 고통전가가 아닌 노동안정특별대책을 노동조합과 만들어 갈 것, 포스코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긴급예산 투입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 기자회견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5월 15일 강제 연차휴가 소진, 6월 16일 주요 공정 강제휴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소득감소, 고용불안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일방적인 비상경영 통보와 강제 연차 및 휴직으로 노동자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라며 "포스코의 인원축소와 노동강도 증가는 육체적으로 지치게 하고 일방통행과 불확실성은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가정경제와 지역경제는 직접적 타격을 받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강제 연차소진, 강제휴업, 인원감축 등 사람 중요한지 모르고 줄이더니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하청업체 촉탁직과 계약직 임시고용 노동자들이 1차 해고되고 있다. 광양과 포항의 수백 명 노동자가 포스코로부터 쫓겨나고 있다. 포스코의 계획 아래 하청업체의 상시고용 노동자들이 2차 집중해고 될 상황"이라며 "용광로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현장 노동자들이 포스코의 탁상행정으로 인해 고용불안과 생존권 위기의 벼랑으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의 한숨과 울분이 포스코 주변을 맴돌고 광양과 포항 시민들의 한탄과 분노가 포스코를 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스코는 매년 하청업체 5% 운영비 축소로 3년 동안 15% 인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결국 포스코 비상경영은 인건비 축소, 인원 감축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본심이 드러나며 하청노동자만이 아니라 하청업체 사장들조차 한숨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노동자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장 목소리는 중간관리자에 의해 묵살되고 눈 가리고 아웅하듯 일방적인 회사 방침 통보만 있을 뿐이다. 노동안전보건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만이 아니라 정책결정 시스템조차 정지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임원들의 도덕적, 사회적 책임은 방기하며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는 무책임. 극단적 비용절감 운운하며 강제 연차 소진, 강제휴업, 업무 통폐합, 하청업체 인원감축, 운영비 축소 등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무대책. 긴축운영에 집중하느라 현장 불안전과 사고 위험만 폭증하게 만든 무능력"을 꼬집었다.
     
    이에 "포스코의 비상경영 효과는 낙제점"이라며 "포스코는 더 큰 희생을 자초하기 전에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철강산업 경기침체 위기 상황에서 노동자의 소득과 고용, 생활안정이 핵심이다. 지속가능한 포스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포스코, 노동하기 좋은 포스코의 원동력은 노동자라는 공감대를 포스코 임원들이 인식해야 한다. 포스코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안전과 안정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지금 포스코의 인원감축이 끝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촉탁직, 계약직 임시고용 노동자의 1차 집중해고, 상시고용 노동자에 대한 2차 정리해고에 이어 노동권 후퇴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것이다. 임금과 단협 후퇴, 취업규칙 변경, 타임오프 사용 제한 등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다. 노동자의 생존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할 수밖에 없다"라며 "굳게 닫힌 대화의 문을 열고 금속노조와 함께 코로나19 이후를 논의할 것을 포스코에 거듭 제안한다. 금속노조는 노동안정특별대책과 노동안전보건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이제 포스코가 답할 차례"라고 대화를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와의 대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손상용 금속노조 전략조직부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일부터 서울 강남 소재 포스코센터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출퇴근 및 점심 시간대에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당분간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포스코는 대화 창구가 포스코가 아니며 이들의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내하청지회는 각 협력사 경영진과 대화창구다. 포스코가 대화창구가 될 수 없다. 운영비 축소 및 인원감축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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