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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확산 또 다른 뇌관 되나…코로나19 신규확진 46명중 해외유입 30명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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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23 11:37:0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에서 온 입국자들이 지난 20일 오후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잔자 수가 또다시 40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수도권과 대전을 넘어 충남·전북·광주로까지 확산한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까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총 1만24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6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30명이다. 이는  국내 지역발생 16명의 배에 달한다.

    해외유입 30명중 2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 이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의 승선원들이다. 검역 이외 나머지 4명(경기 3명, 충북 1명)은 입국 후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역발생보다 많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36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면서 일일 평균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4월 26부터 지난달 8일까지는 해외유입이 지역발생 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후 지역발생 사례가 점차 증가해 해외유입 사례보다 많았지만 지난달 16∼18일에는 일시적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발생 수를 넘기도 했다.

    지역발생 16명의 경우는 서울 6명, 경기 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1명이다. 그 외에는 대전에서 4명, 대구에서 1명이 추가됐다.

    수도권과 대전의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때문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20일(67명) 처음으로 60명대를 기록한 뒤 21일 48명, 전날 17명으로 감소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40명대로 복귀했다.

    지역감염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과 대전 방판업체발(發)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인 데다 이번에 확진된 러시아 선원들과 선상 등에서 밀접접촉을 한 사람만 부산항운노조원 34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해 러시아 화물선발 감염이 국내로 확산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날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81명이 됐다.

    ▲세계 코로나19 현황 ©연합뉴스

    한편, 미국과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일요일 전 세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3000 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228만명, 사망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봉쇄조치 완화 이후 상당 수 주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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