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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소니·닌텐도·MS vs 구글·아마존' 구도 형성…반도체 수요는 증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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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19 09:15:46

    e스포츠의 보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 따른 수요 증가로 게임 산업이 호황이다.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연말에는 차세대 게임기의 등장도 예고되어 있다.

    ▲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앞에서 지난 4월 23일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추첨 판매에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차세대 게임기에는 최초로 SSD가 탑재되어 신규 반도체 수요를 낳고 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으로의 이행도 진행 중이어서 전용 게임기가 주기적으로 발매되는 시대가 종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게임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휴교 조치와 외출 자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VGCharz.com가 발표한 주간 판매대수를 바탕으로 집계하면 2020년 2~4월 3개월 간 전체 하드웨어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닌텐도 역시 1/4분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대수 전망을 1,800만대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2,103만대로 300만대 정도 상승했다.

    게임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양사가 차세대 게임기를 출시한다.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모두 11월경 발매될 것으로 전망되며, 스펙과 게임 타이틀 등의 라인업에 대한 정보가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스펙 상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두 하드웨어 모두 스토리지에 SSD를 채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기종에서는 HDD를 탑재했지만, SSD의 채용에 의해서 로딩 시간을 큰 폭으로 단축할 수 있는 등 메리트가 높다. PS5는 825GB, 신형 엑스박스는 1TB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탑재해 낸드 플래시의 웨이퍼 환산에서도 월 4만매 정도의 신규 수요를 낳게 될 것이다.

    프로세서(CPU와 GPU의 통합 칩)는 현재 기종과 마찬가지로 AMD가 설계하며, 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기존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TSMC가 7nm 공정에서 제조한다. 가격은 두 하드웨어 모두 500~600달러로 예상되어 PS5는 2020년도(2021년 3월) 기준 약 600만대, 그 후 서서히 판매량이 늘어 2023년도 피크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게임 산업은 소니·닌텐도·MS와 같은 기존 플레이어에 맞서는 형태로 구글·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 역시 게임 분야 공략에 나섰다. 이들 IT 기업은 기본적으로 전용 게임기 출시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게임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러한 클라우드 게임으로 이용자가 유출될 경우 전용기 시장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반도체 등 디바이스 분야에서 마이너스 영향이 예상된다. ‘전용 게임기 대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업계 세력도의 향방에 대해서 반도체 업계로서 주시해야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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