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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증자납입 내달로 연기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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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16 17:07:34

    케이뱅크 © 연합뉴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증자 일정이 내달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로 영업 정상화를 노리던 케이뱅크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8일 예정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오는 7월 28일까지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케이뱅크는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1,000억원으로 끌어올린 뒤 영업 정상화에 나서려던 계획이었지만,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의 추가 출자 결정이 미뤄지자 증자 일정을 조율하게 된 것이다.

    케이뱅크 측 관계자는 "주주사 별로 내부 협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려 증자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를 위해 주요 주주사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지난해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로 올라서지 못했고 이후 자금난으로 대출 영업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KT는 결국 자회사인 BC카드를 내세워 케이뱅크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택했고, BC카드는 향후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이 가능해지려면 다른 주주들의 협조가 절실한데,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사업성과 비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고심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뱅크는 시기의 문제이지 결국엔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영업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7월부터는 '듀얼K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새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 유상증자 후에는 준비를 마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의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케이뱅크 관계자는 "1년 이상 끌어왔던 증자 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반기부터 새로운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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