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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인하 시작...KB, 주력 상품 0.3%p↓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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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02 18:23:54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1% 안팎인 주요 은행의 주력 예·적금 상품 금리는 앞으로 우대 금리 혜택을 받더라도 1%대를 유지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거치식 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에 적용하는 기본 금리는 0.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적용 이자는 0.9%에서 0.6%로 내려간다.

    또 적립식 예금인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비롯 총 50개 상품은 오는 5일부터,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인 'KB우대저축통장', 'KB우대기업통장'은 8일부터 인하가 시작된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와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예금 이자가 낮으면 은행 입장에서는 내줘야 할 돈이 적어 부담을 더는 셈이지만 자금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남는다.

    실제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682조1,843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4,72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은행에 따라 부서 간 이견이 있고, 경쟁 은행의 움직임 등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시각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예금금리도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은행이 수익성만 좇는다는 여론과 은행 간 눈치싸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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