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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창녕군의원·공무원 골프회동


  • 박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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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01 13:41:38

    ▲ 동훈힐마루CC 전경© (사진제공=동훈힐마루CC )

    행정사무감사 편의 봐달라는 자리였다는 의혹

    [창녕 베타뉴스=박종운 기자] 경남 창녕군의회 의원과 공직자가 코로나19 사태에다 농번기가 겹친 가운데 골프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경남 창녕군 등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창녕군의회 의원 4명과 간부공무원 4명은 관내 소재 동훈힐마루CC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뒤풀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골프회동을 두고 오는 행정사무감사 편의를 봐달라는 자리였다는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주민은 한정우 창녕군수의 지지자 모임인 ‘더 큰 번영 모두가 행복한 창녕 창녕군수 한정우와 함께’라는 계정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 중이고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되는 시기이다”며 이들의 골프회동을 꼬집었다.

    이어 “군의원이나 공무원도 골프를 즐길 수 있지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코로나19 사태와 농번기 인력부족과 농산물 가격파동 등으로 인해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인식해 사려 깊은 행동으로 먼저 군민들의 민심을 헤아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동료 의원들도 이들의 비난에 가세했다.

    A의원 등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속 거리두기'로 한 단계 낮춘 시점이지만 소비위축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상황을 회복시키고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긴급지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민의 눈높이와는 분명 괴리감이 있다”며 이들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골프회동을 가진 당사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한단계 완화된 시점이고 더구나 업무를 마친 야간시간대에 골프를 한 것”이라면서 “접대 골프가 아니고 각자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잠시 긴장이 풀어져 부적절한 처신으로 군민들의 심경을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며 머리를 숙였다.

    또 이들은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우연히 골프장에서 만난 것이며 뒤풀이를 한 것이 아니라 몇 명만 남아서 간단하게 마시고 헤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이번 골프회동으로 빚어진 군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베타뉴스 박종운 (jsj364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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