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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중 갈등 격화' 소폭 하락마감…다우 0.41% 나스닥 0.97% ↓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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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22 06:37:32

    ▲ 뉴욕증권거래소가 위치한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미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와 경제활동 재개, 주간 실업 지표 등의 재료가 엇갈리면서 상승출발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막판 낙폭을 축소하면서 마쳤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1.78포인트(0.41%)가 빠진 24,474.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78%)하락한 2,948.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90포인트(0.97%) 내린 9,284.88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 "얼간이"와 같은 막말을 동원해 중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충돌 전선도 차츰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보복을 경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점도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지속하는 등 경제 지표도 불안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000 명 줄어든 243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40만 명보다 소폭 많았다. 대규모 실업이 지속하지만, 신규 신청자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5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여전히 낮지만, 지난 4월 수치 및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제조업 PMI는 39.8로 전월 확정치 36.1에서 상승했고, 서비스업 PMI는 전월 확정치26.7에서 36.9로 높아졌다.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장 초반에는 상승 반전키도 하는 등 지표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미·중 갈등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들이 발목을 잡으며 재차 반락해 장을 마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따른 조정도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하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지만, 수차례 언급한 내용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가 1.4%, 에너지가 1.48%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56.6에서 -43.1로 올랐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예상 -40.0보다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4.4% 하락한 9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5.0% 하락보다는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17.8% 급감한 433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인 19.5% 줄어든 424만 채보다는 양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5% 오른 29.53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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