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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PC 및 주변기기 판매 호황…재택근무 및 학습 영향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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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05 12:28:29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하루전보다 3만3000여명 늘어난 30만8850명으로 집계했다. 사진은 코로나19에 재택근무하는 뉴욕 증시 트레이더 모습 ©연합뉴스

    시장조사회사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월 들어 PC와 주변기기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각 지방정부에서 자택 대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택 근무 및 학습에 필요한 PC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NPD 보고서에 따르면 3월 1~2주 간 PC용 모니터 판매량은 1년 전 동기 대비 거의 2배가 늘어난 8만 대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 모니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노트북의 판매량은 1년 전 동기 대비 10%, 마우스와 키보드도 각각 10% 증가했다.

    한편, 기업이나 교육기관 등에서는 장기적인 재택 근무 및 학습 등 환경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법인이 구입한 노트북은 2월 마지막 주 약 30%, 3월 1~2주에는 50%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2월 초에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법인 PC 모니터 판매대수는 2월 마지막주에는 10% 증가, 3월 1~2주에는 40%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른 대응 조치로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거나 기업의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PC 등 컴퓨터 관련 디바이스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CNBC는 이번 NPD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오랫동안 침체되어 온 PC 업계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세계 PC 출하대수는 2억 6120만대로 7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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