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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용 인공호홉기 양산 결정한 '테슬라', 생산시설확보·부품공급문제에 직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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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02 10:28:54

    ▲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대한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인공호홉기의 제조 및 기부 계획을 밝혔다.

    엘론 머스크는 인공호홉기 제조를 위해 아일랜드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Medtronic)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엘론 머스크는 "우선 로스앤젤레스 병원에 1,200대 이상의 인공호흡기를 기증했으며, 테슬라의 판매 거점이 있는 국가의 병원에도 인공호흡기를 무상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3월 25일 트윗에서 "뉴욕주 버펄로에 소재한 테슬라의 태양전지 공장을 빠른 시일 내에 인공호흡기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버펄로 공장과 프리몬트 공장은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다만 인공호홉기 생산공장으로 전용될 버팔로 공장이 의료기기 생산에 적합한지는 아직 미지수다. 버펄로 공장에서 1년 전 근무했던 한 직원은 “버팔로 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제조기기는 반도체 생산 기기와 비슷하다. 따라서 인공호흡기의 제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비중이 큰 태양전지 모듈 조립시설은 인공호흡기 제조시설로 전환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인공호홉기 제조를 위해서 시설 확보에 더해서 부품공급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인공호흡기를 제조하려면 사출성형 금형이나 3D 프린팅 업체에서도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테슬라와 협력 중인 메드로트로닉은 세계적인 인공호흡기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인공호흡기 기본모델(PB560)의 설계사양서를 공개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인공호흡기를 여러 업체가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이나 환자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양서 외에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기타 정보도 조만간 공개 예정이다. PB560은 콤팩트형 인공호흡기로 2010년 출시 이래 35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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