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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 불참 결정...티몬 IPO 준비부터 '삐거덕'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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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4-01 19:23:06

    상장주관사 선정...일부 증권사 "공모 기대치 높아" 불참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이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상장 도전에 나선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게 전달했지만 이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장 입성 첫발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티몬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은 2021년 코스닥 시장 입성 목표로 이달중 상장 주간사 선정후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2021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이달중 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찰제안요청서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년간 적자가 지속됐던 티몬은 일반적인 방법으론 상장이 어려워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한 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한 증시 입성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주간사 추천만으로 유망 기업 상장이 가능토록 한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다. 

    티몬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 제출 및 삼성·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는 프레젠테이션(PT)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RFP를 받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증권사들은 티몬의 수천억원대 공모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워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티몬 대주주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여서 고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EF 운용사가 최대주주인 기업 대부분 IPO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최종 매각 결정을 할 경우 IPO 주관 증권사에게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티몬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출구 전략으로 매년 매각설이 나기도 했다. 지난2017년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첫 상장을 추진했었지만 흑자전환에 실패해 무산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티몬 상장 핵심은 실적 관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티몬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언젠가 매각은 하겠지만 흑자 전환 기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지금 상황에서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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