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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손석희 주장 '황당'...“객관적 사실 맞지 않아”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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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9 12:52:23

    손석희 JTBC 사장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으로부터 협박을 받고도 신고를 하지 않고 돈을 건넨 이유로 '삼성 배후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삼성 측은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삼성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 측은 29일 손 사장의 주장과 관련해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삼성 측은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임직원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이 판국에 이런 일에 엮이게 되다니 그야말로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전했다.

    손 사장은 또 2018년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자신의 뒷조사를 했다고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 미래전략실은 2017년 2월 해체됐다. 삼성 측은 "손 사장의 해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와 전혀 맞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손 사장은 전날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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