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면서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27일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7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한일관계 악화 등에 따른 항공·관광 산업 불황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흐름에 발맞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기반을 마련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슬기롭게 극복해온 경험을 토대로 올해도 위기 극복은 물론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치열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추구 및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주총은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진영에서 확보한 위임장을 대조하며 확인하는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오후 12시 5분께부터 다시 진행됐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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