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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일환"...자사주 매입 나선 재계 '눈길'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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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6 18:33:43

    책임 경영 일환에 경영권 강화 효과도...총수, 임원, 회사차원에서 잇따라 동참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최근 재계 총수와 경영진 등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하는 주가 방어 및 투자자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저가 주식 매수후 보유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판단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구현모 KT 최고경영자,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동참하며 주가방어 등에 나섰다.

    최고경영자 취임을 앞둔 KT 최고경영자(CEO) 구현모 사장은 이날 자사주 5,234주(종가기준 1억100만원 상당)를 매입했다. 기존에 자사주 1만3,005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자사주 1만8239주(약 3억5,200만원)를 보유하게 됐다.

    KT 측은 “구 신임 CEO는 KT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 책임 경영 강화로 KT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국현 KT부사장도 자사주 4,776주(이날 종가기준 9,217만원 상당)를 매입했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 등 롯데쇼핑 임원진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강 대표는 지난 24일 보통주 140주(매입 금액 약 870만원)를 장내 매수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364주로 증가했다.

    장호주 롯데쇼핑 HQ재무총괄본부장 겸 부사장은 보통주 66주(약 403만원),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 겸 전무는 보통주 100주(약 598만원)를 사들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임원들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롯데지주 자사주 10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지분 1.2%포인트 올라 11.67%를 보유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9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현대차 주식 405억7,000만원과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어치 등 약 총 817억원 각각 58만1,333주, 30만3,759주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정 부회장 현대차 지분은 2.62%로 0.27%포인트 확대됐고, 현대모비스 지분은 0%에서 0.32%가 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및 임원 51명도 지난 23일까지 총 1만6,000주(26억원 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상장 5개사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 주식(총 21억원 어치)을 취득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주가 약세가 지속돼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GS그룹 오너 4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지난 6일과 9일 GS 보통주 3만4,133주를 장내 매수해 지난해 말 1.51%에서 올해 2.01%로 지분율이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주주가치와 강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효성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4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고, SK이노베이션 및 동국제강 등도 회사 차원에서의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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