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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스크 생산량 증가 이유...'삼성전자' 전폭적인 지원 있었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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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4 12:50:52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마스크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증대 지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 기부 등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 삼성이 국내 마스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제조설비 전문가를 파견했다©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먼저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위해 25년 경력의 베테랑 제조설비 전문가 31명이 공장에 상주하며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일했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 받은 E&W(경기도 안성시), 에버그린(경기도 안양시), 레스텍(대전광역시 유성구) 등 3개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지난 3일부터 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3개의 업체는 마스크를 일 71만개에서 삼성의 지원을 통해 108만개로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먼저 'E&W'에는 삼성전자 제조 설비 분야 베테랑 전문가가 급파됐다. 전문 엔지니어가 신규 장비를 프로그래밍하고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포장 작업 개선 및 자제 이동 설비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생산성을 20% 향상 시켰다. 물류 이동시간은 50% 이상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레스텍'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에서 제조 전문가가 파견됐다. 마스크 포장 기계 센서를 개선해 포장과 인쇄를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일원화 작업을 완성했다. 또한 마스크 생산설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금형 마모 현상으로 불량률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삼성전자 중대형 금형센터에서 신규 금형을 제작해 지원했다.

    ▲ 해외에서 한달 이상 걸리는 마스크 생산 금형을 삼성전자가 7일만에 만들어 제공했다©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해외에 금형을 발주할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나,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박나원 레스텍 공장장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주말까지 같이 나와서 현장을 체험하고, 애로사항을 같이 겪으며 개선해 현재는 동선부터 생산량까지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화진산업'은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 지원 센터로부터 마스크 필터와 같은 원자재 부족, 새로 구축한 라인의 불안정 등의 도움을 받았다. 부족한 필터 원료도 삼성전자의 신규 공급처 연결로 수급이 가능하게 했다. 삼성은 혹시 모를 문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예비 마스크 금형을 지원했다. 그 결과 마스크는 일 8만 개에서 12만 개, 설비 가동 효율은 50%에서 90%로 뛰었다. 이에 화진사업은 공영 홈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하는 등 이익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화진산업 이현철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의 전격 지원으로 생산성을 높였으며, 이에 노마진 마스크 판매 행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화진산업(전라남도 장성군)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라인 레이아웃 최적화, 병목공정 해소 등 설비 효율화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 4천개를 긴급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마스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는 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유통업체를 통해 이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개를 방역 용품 부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위기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같은 방역 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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