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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발표 전인데...도로공사 사장 인선, 내정설 논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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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4 11:09:09

    ▲ 김진숙 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이르면 내달 한국도로공사의 후임 사장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후임 사장이 발표되기도 전인 후보 추천 단계에서 특정 후보 유력설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강래 전 사장이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고, 이에 한국도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사장후보면접 심사에서 최봉환, 김진숙, 강재홍 등 3명의 후보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에서 김진숙 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미 김 전 청장이 내정된 것이고 나머지는 들러리인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A언론은 "현재 김진숙 전 청장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도로공사는 4월 총선 전에 사장 취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내달 중순쯤 취임될 것으로 보인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발언을 빌어 김 전 청장의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 중이라고 밝혔다. B언론 역시 "김 전 청장의 내정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궤를 같이했다.

    김 전 청장의 경우, 문재인 정권 `여성 친화 정책`에 부합하는 후보로, 만약 김 전 청장이 최종 선임이 되면 한국도로공사 첫 여성 사장으로 등극해 주목을 받을 것이란 후한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전 청장 내정설 자체가 나온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23일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도로공사 사장 인선을 위한 운영위원회가 구성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이미 내정설이 나올 정도라면 이건 위에서 누군가 이미 (김진숙 전 청장으로) 사장을 정해놓고 나머지 두 명을 들러리 세우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언론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김 전 청장 후원설을 제기하며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도로공사 인사를 두고 잡음이 일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총선에 출마한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경우도 취임 전 이미 유력 내정설로 여러 언론이 오르내린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사항이고, 아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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