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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 겨냥, 제2의 화웨이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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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3 09:53:32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사진=연합뉴스)

    현재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는 구글의 어플이나 서비스가 미탑재되어 출시되고 있다. 미 정부의 강력한 제재 때문에 독자적인 앱스토어 및 맵 어플 등을 탑재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화웨이 제품 구입에 대해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미 정부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 제재 1호 대상은 화웨이가 아닌 ZTE였다. ZTE는 블레이드(BLADE) 시리즈와 엑손(Axon) 시리즈 등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폰 출시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미 정부는 ZTE가 이란 및 대북 제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 기업의 제품을 7년간 사용할 수 없는 금수조치를 취했다. ZTE는 이 조치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폐업 직전까지 몰렸다. 이후 거액의 벌금을 내고 미 정부와 화해, 제재 해제 이후 사업이 제 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악몽이 다시 재현되려 한다.

    NBC는 ZTE가 제재 해제 조건 중 하나였던 뇌물 수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 법무성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휴대폰 기지국 통신 설비 도입 과정에서 ZTE의 설비를 채택해 달라고 정부 고위 관부들에게 뇌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ZTE는 NBC의 보도에 대해서 “ZTE는 법률상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ZTE를 세계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발돋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제재 기업에 대해서 벌금 부과뿐 아니라, 구글이나 퀄컴 등 미 기업의 핵심 서비스와 부품의 이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만약 ZTE가 제재 대상이 되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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