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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생필품·의료용품만 입고할 것…의류, 가전, 여행, 완구업체 시름 깊어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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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1 10:16:52

    ▲ 아마존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내놓은 대책이 수많은 소형 소매업체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17일, 미국 내 물류 시설에서 4월 5일까지 입하 제한 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수요가 많은 생필품과 의료용품 등을 제외한 상품의 신규 입하를 막겠다는 것. 이번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보충과 출하 효율을 높여 상품을 빨리 배송하려는 것이다.

    다만 의류, 가전, 여행용품, 완구 등은 아마존 내 입고가 중단되어, 향후 3주 내 재고의 판매가 완료되면 상품 판매가 중단된다. 

    소형 소매업체 상당수는 상품 보관과 배송 등의 업무를 아마존에 대행하고 있다.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판매는 가능하지만, 직접 창고를 확보하고 발송 업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판매액 상위 1만 개 소매업체 중 87%가 아마존에 배송과 보관 업무를 의존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보관료와 배송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프라임 회원 대상 상품이라는 로고가 부착되므로 판매율도 향상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많은 업체들은 아마존의 이번 입하 제한이 4월 6일 이후에도 계속될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만약 이번 조치의 시행이 길어진다면 인건비를 더욱 줄여야 하며 임시 휴가가 집단 해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온라인쇼핑의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일상용품에 대한 배송 지연을 항의하는 고객수도 증가하고 있어 아마존이 여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류, 가전, 여행용품, 완구 등을 취급하는 업체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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