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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극장가...2월 영화 관객, 2005년 이후 '최저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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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13 20:04:31

    - 신종플루·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극장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관객이 200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 코로나19 영향 주말 영화관 썰렁 / = ©연합뉴스

    1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관객은 737만 명으로 작년 2월보다 66.9%(1천490만 명) 감소했다.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으로는 최저다.

    한국 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2005년 이후 최저 관객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 관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3%(1천229만 명) 감소한 494만 명, 외국 영화 관객은 51.9%(262만 명) 줄어든 243만 명에 불과했다.

    주말 관객 역시 최저치였다. 올해 2월 넷째 주(2월 28일~3월 1일) 관객은 24만5천383명으로, 2008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일일 관객도 하락해 하루 관객은 5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가 확산했을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영진위는 "코로나19는 확진자가 방문한 극장이 휴업을 시작한 다음 날인 2월 1일부터 3월 9일까지 38일간 극장 관객 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신종플루,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장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관객이 급감하면서 2월 흥행 1위 영화 관객도 100만명대에 그쳤다. '정직한 후보'가 한 달 동안 142만 명을 불러모으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같은 기간 126만 명을 동원한 '클로젯'이 차지했다. 외국영화 중 최고 성적은 '작은 아씨들'로, 이 기간 76만 명이 관람했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에서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한 편에 불과해 코로나 19가 독립·예술영화 시장에도 미친 여파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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