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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격만 보급형, 성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Q51’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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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12 11:16:41

    새해에도 스마트폰은 여전히 핫한 아이템이다. 올해 본격적인 5G(5세대) 스마트폰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지며,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신제품이 이어지면서 최신 스마트폰은 여전히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은 최신 기술에도 관심이 있지만 가격에도 민감하다. 100만원이 훌쩍넘는 전략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삼성전자가 6일 출시한 갤럭시 S20은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면서 사전계약 개통수가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스펙이 높아도 가격이 높다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중급 프리미엄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고급 스펙을 넣으면서도 가격은 올리지 않아 합리적인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 올 LG전자의 계획이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올해 첫 스마트폰인 ‘LG Q51’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31만9천원으로 100만 원 중반 가격대까지 올라간 타 스마트폰 가격과 비교해서 확실히 반길만한 가격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펙은 프리미엄급이다. 6.5인치 대화면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했다. 스마트폰 기본기에 충실한 새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LG Q51은 실속형 스마트폰인 만큼 5G가 아닌 LTE폰으로 출시되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LG Q51은 자급제폰으로는 출시하지 않고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서 디자인까지 빼어난 LG Q51을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 실속형을 넘어선 슬림하고 우아한 디자인

    LG Q51의 디자인을 보면 실속형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다. 화면은 크고 두께는 얇고 독특하면서 우아한 컬러까지 지녔다.  

    디자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대화면이다. 6.5인치(164.9mm)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이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LG V50S ThinQ’보다 소폭으로 크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더욱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다.

    크기도 만족스럽다. 두께는 8.4mm로 얇고 무게도 204g에 불과하다. 최신 프리미엄폰인 LG V50S ThinQ와 비교해도 두께는 비슷하면서 화면이 더 크고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해 오히려 LG Q51이 더 프리미엄폰으로 비춰질 수 있을 정도다.

    해상도는 HD+(1560x720)으로 ‘LG V50S ThinQ’ 보다 낮다. 그렇지만 LG Q51로 웹서핑을 하거나 사진 감상, 넷플릭스 동영상을 봤을 때 선명함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이라면 HD+ 해상도도 충분할 것이다.

    전면의 카메라 영역은 물방울 모양으로 나머지는 모두 화면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LG V50S ThinQ와 동일한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화면을 넓게 사용하기에 좋다.

    컬러에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 실속형 스마트폰은 블랙이나 흔한 블루 컬러로 완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LG Q51은 화이트 컬러에 푸른빛이 도는 ‘프로즌 화이트’, 블랙 컬러지만 회색빛이 나는 ‘문라이트 티탄’ 이렇게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특히 문라이트 티탄은 달빛에 반사되는 어두운 하늘을 형상화한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3.5mm 이어폰 단자도 그대로 갖췄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추세에 있지만 LG전자는 모바일 음향 기기로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유선 이어폰 단자도 그대로 가져간다. 덕분에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즐겨 쓰는 이들이라면 별도의 어댑터 없이 바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뒷면 카메라 바로 밑에는 동그란 ‘지문인식’ 센서가 있다. 잠금 해제를 간단히 지문인식으로 할 수 있고, LG 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를 할 때에도 비밀번호를 지문인식이 대신한다. LG스마트폰은 지문인식으로 오랫동안 지원한 만큼 인식 속도도 상당히 빨라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즉시 불러올 수 있는 전용 버튼을 좌측 측면에 배치했다.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으로 “오케이 구글”이나 “하이 구글”을 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와 알람, 검색, 문자메시지 등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음성 실행의 경우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했을 경우에 실행이 된다.

    몸값을 낮춘 스마트폰이지만 美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도 통과했다. 기본적인 내구성을 인증 받았기에 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이들이라면 LG Q51가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을 위한 인터페이스는 USB 타입-C 단자를 채택했다. 기본으로 포함된 USB 타입-C 케이블을 통해 충전이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아쉽게도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 다방면 촬영을 위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면서 중요도가 높은 것은 ‘카메라’다. LG 스마트폰은 이전부터 카메라에 대한 많은 강조를 해오기도 했다. LG Q51은 전면 1개, 후면 3개의 카메라를 갖춰 다양한 환경과 목적에 대응하도록 했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촬영을 지원해 일반적인 전면 카메라보다 화소가 높다. 덕분에 후면이 아닌 전면에서도 선명한 셀피 카메라를 촬영할 수 있다.

    ▲ 주변 배경을 날리고 피사체를 강조한 아웃포커스 촬영 이미지

    ▲ 초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후면에는 각각 표준(1,300만 화소), 초광각(500만), 심도(2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했다. 심도 카메라는 직접적인 촬영을 위한 카메라가 아닌 ‘아웃포커싱’을 위한 거리 측정을 위한 카메라로 쓰인다. LG Q51은 ‘아웃포커싱’ 기능을 통해 DSLR 카메라처럼 인물은 선명하면서 뒷배경은 날려주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AI 카메라 모드에서는 도시를 정확히 인식하고 최적의 화질로 촬영 한다

    촬영 모드는 일반 모드 이외에 ‘아웃포커스’, 카메라가 피사체를 분석해 최적의 화질로 촬영을 하는 ‘AI 카메라’가 담겼다. 실제 사진 촬영해본 LG Q51은 선명하고 왜곡이 적으며, 다양한 화각을 담을 수 있어 만족감은 확실하다.

    ■ 실속형 최초 스테레오 스피커 지원

    LG Q51은 전략 스마트폰이 아님에도 최초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택했다. 스마트폰 하단과 상단의 스피커를 이용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택해 기존 모노 스피커보다 더욱 풍부하게 느껴지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폰에만 담기던 ‘DTS:X 입체음향’ 기능을 지원해 7.1채널 사운드를 이어폰 및 내장 스피커로 입체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LG Q51로도 음악적인 만족감은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 LG 페이 및 외장 메모리 슬롯, 대용량 배터리 채택

    보급형 스마트폰에는 ‘LG 페이’를 지원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LG Q51은 LG 페이를 지원해 신용카드를 지원해 어디서나 폰 하나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문인식을 통해 카드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었다.

    ▲ 샌디스크 1TB 마이크로SD 카드를 장착해 저장공간을 늘렸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9 파이를 기본으로 하며, 모바일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헬리오 P22, 3GB 램과 기본 32GB 저장공간이 지원된다. 별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지원되기 때문에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해 최대 2TB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4,000mAh까지 키웠다. 이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LG V50S ThinQ’와 동일하다. LG V50S ThinQ는 당시 듀얼스크린 지원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린 만큼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쓰는 LG Q51은 확실히 넉넉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지원한다.

    ■ 누가써도 만족할만한 실속형 스마트폰

    LG전자가 2020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내놓은 LG Q51은 30만 원대에 출시한 실속형 스마트폰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찾고 있으면서 가격적인 부담을 낮춘 제품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LG Q51’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시원시원한 6.5인치 디스플레이로 웹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4개의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화각을 지원하면서 ‘AI 카메라’로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 및 이어폰 단자의 기본 지원을 통해 유선 이어폰을 즐겨 듣는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문인식센서, LG페이, 구글 어시스턴트 등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이 가진 다양한 기술도 채택되었다. 단순히 쓸만한 스마트폰을 넘어 누구에게나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 스마트폰으로 보여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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