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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 조선 업계에 女風 부나...삼성重, 여성 사외이사 추천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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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03 17:56:06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3월20일 개최 예정 주총 여성 신임 사외이사 추천
    올 하반기 개정, 시행 앞둔 자본시장법 선제 대응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조선 등 남성 인력 중심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업계에 여성 리더 내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영향과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는 양성평등 등에 발맞춘 변화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 조현욱(여)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판사 출신 조 후보자는 회사법 전공, 기업 법적책임, 준법경영 기조 등 경영의사 판단 적임자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4명 사외이사 중 2명이 2021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이번에 앞당겨 이같이 여성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여성 최소 1명 이상 포함 등 이사 전원 특정 성으로 구성할 수 없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선제적 대응과 기업 문화 변화 등에 발맞춘 행보라는 시선이다.

    이 같은 변화는 상법 개정에 따라 올해보다 2021년부터 속도감 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부족한 조선 등의 업계에 적합한 인력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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