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밍 한계를 넘어선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이어폰, 제닉스 TITAN IN-EAR 2BA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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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16 18:37:19

    게이밍 의자 및 주변기기로 잘 알려진 제닉스(Xenics)는 게이밍 헤드폰은 물론 ‘이어폰’ 라인업까지 갖추고 있다. 제닉스가 선보인 타이탄 시리즈 이어폰은 저가형 제품이 아닌 철저한 프리미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시를 거듭하면서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제닉스 이어폰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게이밍 이어폰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음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 활용해도 좋다는 것이다. 제닉스 역시 자신의 이어폰을 오로지 ‘게이밍 이어폰’이라고는 내세우지 않고 있다.

    제닉스는 ‘타이탄 인이어’를 통해 가성비가 뛰어난 이어폰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후 동가격대에서 선보이기 어려운 밸런스드 아마추어(BA) 유닛을 품은 ‘타이탄 인이어 BA 에디션’을 통해 음악 감상용으로도 좋은 이어폰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2020년 제닉스가 새로운 이어폰을 선보였다. 기존 BA 유닛을 뛰어넘은 하이브리드르 이어폰으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TITAN IN-EAR 2BA)’는 이어폰 한 유닛당 2개의 BA 유닛과 일반 이어폰에서 주로 쓰인 다이내믹 드라이버 1개를 채택했다. 총 3개의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이번 ‘타이탄 인이어 2BA’의 특징이다. 확실히 하이엔드 기술이고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되어 게이머는 물론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단단한 알루미늄 하우징에 탈착식 케이블 갖춰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는 2개의 BA 유닛과 1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한 하이브리드 이어폰이다. 디자인도 이를 반영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단단하면서도 빛나는 하우징을 보면 두 개의 덕트를 마련했으며 디자인적으로도 멋스럽다.

    흔한 저가형 인이어 이어폰을 보면 유닛부터 이어팁까지 일직선으로 디자인되어 있지만, 타이탄 인이어 2BA는 이어팁이 귀 안쪽으로 디자인되어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케이블에는 좌우 구분이 가능하도록 쓰여져 있지만, 유닛의 띠 컬러를 통해 좌우 구분이 가능하다. 레드 컬러는 오른쪽, 블루는 왼쪽 귀에 착용하면 된다.

    타이탄 인이어 2BA의 큰 특징은 바로 탈착식 케이블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는 MMCX 규격의 탈착식 케이블을 채택해 케이블이 단선되어도 문제 없다. 케이블만 새로 구입해 유닛에 갈아 끼우면 되기에 단선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이 아닌 MMCX 규격이라면 오디오 케이블로 교체해서 쓸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케이블을 선택하기에도 좋다. MMCX 블루투스 케이블을 연결한다면 타이탄 인이어 2BA를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도 활용해볼 수 있다. 또한 케이블은 무산소 동(OFC)을 사용해 소리의 전달력을 높였으며, 트위스트 구조로 줄꼬임이 덜하다.

    ■ 스마트폰 조작 및 음성 통화 위한 리모컨

    오른쪽 이어폰 케이블에는 스마트폰 조작을 돕는 리모컨이 담겼다. 리모컨에는 마이크가 있어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 리모컨은 무게감을 주지 않도록 작고 가볍다. 버튼도 하나의 버튼을 채택했는데 하나의 버튼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한 번 눌러서 음악을 끄거나 재생할 수 있고, 빠르게 두 번 누르면 다음 곡,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한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 명령’ 기능이 켜진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LG V50S ThinQ’에서 테스트해보니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불러온다.

    ■ 6쌍의 이어팁, Y케이블 등 프리미엄 구성 갖춰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가 프리미엄 이어폰이라는 것은 이어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어팁은 총 6쌍을 제공한다. 3가지 크기의 실리콘팁과 푹신하면서 주변의 소음을 잘 막아내는 3가지 크기의 폼팁이 포함된다. 크기에 따라 취향에 따라 폼팁을 선택해볼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이어팁을 보관해둘 수 있는 반투명 케이스도 제공되어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안전한 이동을 위한 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지퍼로 간단히 열 수 있고, 푹신하기 때문에 이어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에 어울린다. 다만 케이스에 제품명이나 타이탄 로고 등이 없다는 것은 다소 아쉽다.

    여기에 PC 연결을 위한 Y케이블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Y케이블을 이용해 PC에 연결하면 마이크까지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인다. 케이블은 두 개의 오디오 단자가 있으며 하나는 헤드폰, 하나는 마이크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 하이브리드 이어폰이 주는 훌륭한 결과물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는 2개의 BA 유닛과 9.2mm 크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담겼다. 단순히 게이밍 이어폰이라고 하기에는 제원이 너무 좋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 이어폰이라 하는 것이 더욱 어울릴 것이다.

    사운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타이탄 인이어 2BA를 ‘LG V50S ThinQ’에 연결했다. 사운드는 단순히 좋다는 것을 넘어서 대단하다. 하이브리드 유닛을 쓴 것 자체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이 확연히 다르다. 한마디로 동가격대에서는 흔치 않은 사운드라 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운드가 상당히 깔끔하다는 것이다.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 감상에 신경 쓰는 이들이 만족할 정도로 화이트 노이즈가 적어 기본적으로 매우 깔끔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클래식 장르에서는 클리어한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힙합 장르에서는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굉장한 베이스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BA 유닛을 쓴 만큼 고음역대 사운드는 정확하고 선명하다. 하이브리드 유닛을 쓴 것은 확실한 장점으로 보여진다.

    제원만 놓고보면 타이탄 인이어 2BA는 게임으로서는 차고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게임 사운드는 선명하면서 모든 사운드를 고르게 감상할 수 있다. 게이밍용 이어폰으로는 타이탄 인이어 2BA에서 부족한 점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타이탄 인이어 2BA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귀를 꽉 막는 헤드폰을 쓰기가 힘든 이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는 이들에게도 타이탄 인이어 2BA는 남다르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디테일한 작은 소리를 들려주면서, 현장감까지 살린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 따져볼 수록 뛰어난 가성비의 인이어 이어폰

    2018년 BA유닛을 채택한 인이어 이어폰을 내놓은 제닉스가 2020년에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선보였다. BA 유닛과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결합했다는 기술력도 눈에 띄지만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나 사운드다. 현재 4만 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는 이어폰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고음질 사운드를 들려준다.

    게이밍은 물론이고 영화를 감상하거나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도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 반짝이면서 빼어난 디자인은 물론 착탈식 이어폰으로 케이블만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어 제품 수명도 길다. 타이탄 인이어 2BA는 제닉스로부터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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